예뿍이의 종이구관 2 - 나만의 소중한 커플 종이인형, 종이구체관절인형 예뿍이의 종이구관 2
예뿍 지음 / 우철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커다란 눈, 찰랑거리는 풍성한 머리카락, 늘씬한 팔 다리를 가진 바비인형을 기억하나요? 바비인형이 전 세계적으로 한창 인기몰이를 할 때 저는 유년시절을 보냈어요. 아름답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소녀는 바비인형과 다양한 옷들을 갖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여유롭지 않았어요. 3D로 갖지 못한다고 포기할쏘냐, 2D로 대리만족하며 즐겁게 놀았답니다. 새로운 종이 인형이 나올 때마다 구입해서 용돈은 줄었지만 저의 어린 시절은 종이 인형을 자르는 시간과 종이 인형을 갖고 놀며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졌어요.

어른이 되고 종이 인형 자리에 책이 들어와 저의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그런데 새로운 책을 구경하다가 종이 인형 책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보자마자 어린 시절의 향수가 피어오르더라고요. '옛날엔 종이 한 장에 주인공 인형과 다양한 옷들이 다 들어있었는데, 남자 인형은 없었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갖고 놀고 싶어졌어요. 어른도 때론 아이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예뽁이의 종이구관>에는 두 커플이 나와요. 구체관절인형을 종이 인형으로 만들어서 관절 부분에 표시가 다 되어 있는 게 아쉽지만 구체관절인형을 좋아하거나 가지고 놀아 본 적이 있는 분들은 익숙해서 괜찮을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종이 인형에게 입힐 다양한 의상뿐 아니라 소품과 신발도 가득해요.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코디해 볼 수 있더라고요.


아무리 의상이 많고 소품이 가득해도 어떻게 코디하는 게 좋은지 잘 모를 수 있어요. 그런 분들을 위해 샘플 코디도 나와 있답니다. 샘플 코디 페이지의 종이 인형들을 잘라서 인형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답니다.


저도 오랜만에 손을 움직여 종이 인형을 자르고 신발과 소품도 잘랐어요. 간단한 라인이라 자르는데 어려움은 없더라고요. 가발도 다양하게 준비해 주셔서 하나의 인형으로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저의 결혼식을 재연해 보기도 하고 한복을 입히고 이국적인 장소를 거니는 꿈을 꾸기도 했네요. 재미있게 놀고 난 후에는 책의 부록으로 들어있는 보관함에 넣어 두었답니다.

잠시 소녀소녀 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으신 분께,

아이와 어린 시절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