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정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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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면, 큰 상처가 있다면, 그 어두움이 자신을 잡아먹으려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들, 고통의 시간을 그림으로 그려내 그 시간을 이겨낸 작가가 주는 위안과 격려가 담겨 있는 책이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이다. 책 제목과도 같아서 작가님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함축하여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행복하겠다는 의지가 가득 들어있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꿋꿋하고 멋지다. 형형색색의 캉캉 치마를 입은 캐릭터를 보는 것만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에겐 마치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라고 주문을 걸어주는 장면처럼 보였다.


나도 쉽게 넘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고 싶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여유롭게 넘겨버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작은 돌부리에도 넘어지는 내 마음이 안타깝다. 그래도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허허허' 하고 웃고 넘겨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살다 보면 내 온몸이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 찬 느낌이 들 때가 있지만 결코 무의미한 인생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깜깜한 밤일 때에만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듯 앞이 보이지 않는 역경을 통해 자신 속에 빛나는 별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같은 아픔을 지닌 정켈 작가님의 그림을 통해 위로받고 행복해지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걸어보기를. 
"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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