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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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어서 남들처럼 부지런히 살고 있는데 행복이 아니라 허무만 남겨진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막차 타고 돌아오던 날, 나름 정성껏 준비했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별로일 때, '열심히' 보다 '잘 해'라는 말을 듣던 날, 나도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나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를 봐 주는 사람은 없는 걸까, 나는 여기까지 밖에 못하나'라고.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쓰고 극본과 라디오 작가였던 저자 송정림은 일기 쓰듯 편안하게 글을 쓴다. 그렇게 쓴 글은 읽는 나에게도 편안함과 포근함을 주고 미소 짓게 만든다. 허무함과 외로움으로 잠시 침울해진 내 마음을 어찌 그리 잘 알고 내 마음속의 빈 공간을 글로 채워준다. 행복해지려고 발버둥 치다가 지친 나 같은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쉼표가 되어주는 글들, 그 글들로 인해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겐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고,
사랑 때문에 슬픈 사람에겐 공감되는 말로 위로를 주고, 
쓸쓸한 사람에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우울한 사람에겐 긍정의 힘을 보여주고, 
행복을 찾는 사람에겐 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싶을 때 읽으면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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