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집구석 내가 들어가나봐라
글쓰는 청소부 아지매와 모모남매 지음 / 베프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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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렇다고 피로 맺어진 관계가 항상 남보다 끈끈하다고 볼 수는 없다. 친하다고 생각하기에, 날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무조건 이해받고 싶고 편하게 대하며 쉽게 상처를 주고 마는 것이 가족이기도 하다. 

이혼, 가난, 왕따 등 각자의 문제로 서로 물고 뜯다가 행복해지기 위해 함께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가족이 있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각자의 글에 댓글을 달다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화해하게 되었다는 글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이 책에는 중년의 나이에 이혼을 하고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해 청소부를 비롯해 온갖 일을 해온 엄마, 학교에서 심한 왕따를 겪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무기력으로 집에서 나오지 않는 딸, 행복을 위해 달려왔지만 가난이라는 짐을 던지지 못한 아들이 나온다. 그들은 각자 속앓이, 속마음 이야기, 꿈을 향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너무도 고생한 엄마, 마음 앓이가 심한 딸, 엄마와 딸을 다독이는 든든한 아들이 서로를 향해 칭찬과 격려, 진심 어린 충고를 쏟아낸다. 

책 속에 아들이 엄마를 인터뷰한 글이 나온다. 상냥하고 친절한 딸이 되고 싶지만 부모님과의 긴 대화는 역시 낯간지럽다. 인터뷰 형식을 통해 부모님을 더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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