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떴을 때 빵 냄새가 나면 좋겠어
발라 지음 / 콜라보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일명 '빵순이'인 내게 제목부터 사랑스러운 책이 도착했다. <아침에 눈 떴을 때 빵 냄새가 나면 좋겠어>인데, 표지에는 식빵을 이불 삼아 덮고 편안하게 자고 있는 아이가 그려져 있다. 빵 이불을 덮고 자면 아침에 눈 떴을 때 빵 냄새가 나서 저절로 눈이 떠질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된다.

저자 발라는 기분에 맞는 빵을 추천해주는 <빵의 위로>라는 책으로 이미 빵 이야기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아침에 눈 떴을 때 빵 냄새가 나면 좋겠어>에도 빵 이야기가 가득하다. 맛있는 빵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아는 작가는 그 행복을 우리에게도 전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계절마다 당기는 빵을 소개한다. 포근하고 먹음직스러운 실사판 빵 그림에 귀여운 캐릭터까지 더해진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오른쪽을 장식한다. 왼쪽에는 그 빵의 느낌이나 맛, 식감, 간단한 이야기가 곁들어져 있다. 빵을 좋아하고 빵을 먹을 때 행복하다는 작가의 기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글과 그림들로 가득하다. 너무 사랑스러운 이 책을 읽으며 정말 행복하면서도 계속 책을 덮을 수밖에 없었는데, 입안에 침샘이 가득해서 더 읽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었다. 아직 먹어보지 못했지만 맛있어 보이는 말차 티라미수, 시금치 카스텔라, 단호박 케이크, 크림치즈 케이크, 에멘탈치즈빵 등에서 나도 좋아하는 병아리 빵, 폰데링, 치즈 고로케, 버터링, 몽쉘, 후렌치파이, 땅콩과자까지! 세상의 맛있는 빵이란 빵은 다 선보인다. 각각의 빵에서 고유의 매력을 어찌 그리 잘 찾아내는지 저자는 빵과 교감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빵 소개뿐 아니라 빵을 먹고 떠오른 행복한 일상도 풍성하게 담겨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아하는 빵만큼 많은 행복의 기억이 떠오르게 해 줄 것이고, 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일상의 긴장을 풀어줄 간식으로 한번 먹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배고플 땐 읽으면 안 되는 책, 
'빵순이 빵돌이'라면 환장할만한 책, 
잊었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선물 같은 책 ,
빵 한 조각에서 위로와 행복과 여유를 얻고 싶은 분께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