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눈부시게! - 김보통의 내 멋대로 고민 상담
김보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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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있으신가요?"라고 물으면 "고민 없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대답할 정도로 우리는 걱정, 고민, 불안과 염려가 가득한 사회를 살고 있다. '매일 하나씩 늘어나는 이 고민을 누군가 해결해 주면 좋겠는데, 내 질문에 대답해 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우리가 읽으면 좋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김보통 작가는 어시스턴트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내 멋대로 고민 상담] 웹툰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다른 사람의 고민이나 삶에 관심이 없었기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 본다면 코웃음을 칠 작업이었다고 했다. 연재가 시작되고 백인백색의 고민이 쏟아지는데 어느 하나도 장난으로 넘길 고민이 아니었기에 밤새 머리에 쥐가 나도록 고심하고 괴로웠다고 한다. 특히나 자살 고민에 대한 답변은 쉽게 해줄 수 없어 팔천육백백여 개의 고민을 남겨둔 채 휴재를 하고 3년이 흘렀다. 다시 시작할 수 없지만 위로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을 위해 그동안 연재했던 내용을 묶어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작가의 진심이 담긴 <살아, 눈부시게>가 만들어졌다. 


이 책에 나온 고민들을 읽다 보면 해결해줄 수 없는 고민들이 많았다. 근원적인 외로움을 토로하는 분들도 많았다. 이 세상에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참 많구나, 공감 받고 싶은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듯 다른 각양각색의 질문을 읽고 짧은 답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힘이 나는 것을 느꼈다. 남들 보다 힘들게 살았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의 누군가에게 내밀어 줄 손이 넉넉하다는 것을 작가님의 답변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는 꿈을 위해 조금 돌아오고 방황도 하고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것이 토양이 되어 고민하는 이들의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이런 질문들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답했을까? 김보통 작가님은 때론 위트 있게 넘기고 때론 삶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답변을 하셨다. 나도 작가님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잘 들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든 고민을 가져도 <살아, 눈부시게!>,
갈 길을 몰라 방황해도 <살아, 눈부시게!>,
관계가 힘들고 상처받았어도 <살아, 눈부시게!>,
내 모습이 부끄럽고 초라해 보여도 <살아, 눈부시게!>
남들처럼 알콩달콩 연애하지 못해도 <살아, 눈부시게!>

그래, 우리 한번 눈부시게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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