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 - 색종이 한 장이면 장난감 뚝딱! 세상에서 제일 시리즈 6
네모아저씨 이원표 지음 / 슬로래빗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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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책하면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종이접기를 하던 시간이 떠올라요. 색종이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어하는 저에게 아빠는 종이접기 책을 사다 주셨고 함께 만들며 놀았지요. 그때 저는 순서대로 읽고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마음에 드는 것을 접는데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늘 아빠에게 부탁했고 아빠는 언제나 뚝딱뚝딱 만들어주셨어요. 그 당시 봤던 책을 찾아보았는데 두어 번 이사하면서 사라졌는지 안 보여서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종이접기 책을 만나니 참 반갑습니다.


"정사각형을 정확한 직각 삼각형으로 접었을 때의 만족감,

내가 접은 개구리로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 느끼는 희열,
종이비행기가 멀리 날아갔을 때의 기쁨,
예쁜 꽃이나 상자를 접어 선물할 때의 설렘,
수십 번을 접어야 하는 작품을 완성한 후의 성취감."


이 책의 시작부에 종이접기의 묘미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장난감을 직접 만드는 재미에 빠져서 종이접기를 했던 것 같은데 스스로 정의 내리진 못했지만 종이접기의 다양한 매력을 본능적으로 알았나 봅니다. 만드는 순간도, 만들고 나서도 꽤 기분이 좋았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는 종이접기 유튜버로 유명한 네모 아저씨, 이원표 님의 종이접기 도안이 총망라되어있어요. 새, 물고기, 육지 동물, 공룡, 벌레, 식물, 과일, 도구, 의복, 장난감, 날씨 등 어른이 된 저도 만들고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은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뭐부터 접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네요.



종이접기는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들기 전 기본 접기와 기호가 무엇을 뜻하는지 먼저 알아두어야 한답니다. 안으로 접을지, 밖으로 접을지, 물결 기호가 어떤 모양으로 접는 것인지 상세하게 나와있는 기본 편을 제대로 익히고 시작할 수 있도록 해요. 사진이 곁들어진 설명으로 기본 편을 숙지하니 종이접기 도안에서 안으로 접어 접기나 입체 계단 접기 같은 어려운 기호를 봐도 포기하지 않고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종이접기 도안의 위쪽 모서리에 별로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어요. 호기롭게 별 두 개 난이도의 도안을 보고 접다가 책에서 보는 것처럼 예쁘게 나오지 않자 별 하나 짜리의 고양이 얼굴을 만들어 보았어요. 




제가 만든 고양이 얼굴들을 찍어 보았어요. 방법도 쉽고 보기도 귀여운 고양이 얼굴이랍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도안을 처음 보고 바로 접기 어려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찍혀있답니다. 방대한 양과 세심한 배려에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어요.

이번 명절에는 친정에 내려갈 때 이 책도 가져가려고요.
아빠와 함께 종이접기를 하며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옛날이야기를 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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