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즐거워도 돼! - Mr. Fox의 #먹고놀고자고그램
김희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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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는 뭘 먹을까?
뉴욕의 회사분위기는 어떨까?
뉴욕에도 지옥철이 있을까?
뉴욕에서는 뭐하고 놀까?
이런 질문의 답이 들어 있는 바로 <오늘은 그냥 즐거워도 돼!>이다.

이 책을 읽으면 뉴욕에서 일하고 먹고 노는 Mr.Fox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 든다. 진주황의 털을 가진 Mr.Fox는 뉴욕에서 일한다. 빽빽하게 끼워진 정어리처럼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고 회사에서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있다.

출근하면 퇴근하고 싶고,
월요일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는 부족해서 차라리 커피에 몸을 담그고 싶고,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미팅하다가 창밖에 보이는 맑은 날씨에 놀러가고 싶은 충동이 일고,
흔하지 않은 재택근무를 좋아하며,
회사의 행사를 준비하는 것보다 업무가 편하다고 말하는 Mr.Fox를 보면 한국인의 직장인과 별 다를 바 없다. 직장인이란 나라를 막론하고 공통의 감정의 가지고 있구나, "퇴근하고 싶다."

Mr.Fox의 에피소드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애플파이'의 발견과 '베이글의 매력'을 어필하는 부분이었다. 맛깔나게 그려진 일러스트가 나의 침샘을 자극하여 당장에라도 뉴욕에 가고 싶었다. 나도 몰랐던 맛있는 음식을 먹게되는 경험을 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일에 지친 작가는 퇴근 후 여유시간에 Mr.Fox를 그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그래서인지 여성작가의 감성이 듬뿍 담긴 Mr.Fox가 완성되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일러스트에 Mr.Fox가 여자 옷을 입고 있어서 성정체성의 혼란이 있었는데 작가의 취향이 담긴 그림이이었던 것이다.

Mr.Fox가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내는 부분은 나에게도 긍정에너지를 주었다. 건조기의 기능을 깨달을 때나 식기 세척기의 탁월한 세척능력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의 기쁨이란 이루말할 수 없다. 살을 빼기 위해 하는 운동은 지루하겠지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기 위해 하는 운동은 즐겁지 않을까?

귀여운 것과 맛있는 것을 발견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정보를 나눌 줄 알고
힘든 일상에서 즐겁고 신나는 것을
약간 시크하지만 사랑스러운
Mr.Fox를 만나면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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