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을 즐기는 꽃꽂이
다니 마사코 지음, 방현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꽃이 좋아서 꽃만 보면 사진으로 담아 놓다가 꽃을 집 안에 들여놓고 싶어졌다. 그래서 꽃을 사고 혼자서 꽃꽂이를 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 꽃꽂이 책도 읽었다. 그러다가 꽃에 대해 잘 몰라서 꽃 시장에 가도 계절에 맞는 꽃을 고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사계절을 즐기는 꽃꽂이]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계절 별로 추천하는 꽃을 알게 되고 사계절을 즐겁게 꽃꽂이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꽃이 있습니다. 

그리고 꽃을 감싸 안은 화기와 장소, 꽃을 음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연이 나눠 주는 생명의 일부로 꽃꽂이를 합니다.
제 손은 꽃의 부드러움과 강인함, 풍요로운 아름다움, 온기를 기억하고 있어요. 
앞으로 그 기억을 더듬어가며 꽃의 마음을 전해나가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꽃을 만져온 저자 다니 마사코의 꽃처럼 감성적인 글귀가 시작부터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저자 다니 마사코는 봄을 알리는 3월부터 막바지 겨울인 2월까지 계절마다 피는 꽃을 잘 알고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꽃꽂이를 보여준다. 5살 때부터 꽃꽂이를 배워 지금까지 꽃꽂이를 한 다니 마사코의 꽃 사랑은 꽃에 대한 설명, 꽂는 법과 화기 선택법만으로도 알 수 있다. 덕분에 몰랐던 계절 꽃들을 알게 되었고,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꽃꽂이에도  신경 쓰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꽃이나 화기가 드러나지 않는 사진상의 아쉬움이 있지만 꽃과 화기, 장소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그녀의 능력은 감추지 못한다. 



이 책의 2장은 꽃꽂이의 기본 기법에 대해 나온다. 물의 양, 꽃을 자르는 위치, 남은 꽃을 정리하는 방법 등 꽃꽂이에 대한 기본 지식과 화기에 따른 꽃 꽂는 법과 장소에 맞는 꽃꽂이를 설명한다. 나는 1장의 사계절 꽃꽂이 모습 보다 2장이 더 유익했다. 



저자는 화기도 고심하여 고른다. 꽃을 보면 어떤 화기에 꽂으면 더 돋보일지, 화기를 보면 어떤 꽃을 꽂으면 어울릴지 먼저 생각한다고 한다. 장소에 따라 꽃과 화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녀의 꽃꽂이는 우아하고 공간을 빛내며 
사계절 내내 생생하다.
책을 읽는 동안 사계절의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이 내 곁을 지나간 듯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참고하면 좋을 꽃꽂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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