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뉴스
안형준 지음 / 새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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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삶이 이리도 험한지 몰랐다. 진실을 위해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도 잠복 취재를 하고, 무급도 무릅쓰고 파업에 힘쓴다.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는 기자들의 취재 현장이 그대로 담겨있다. 



주인공 이름에 의미를 담아 읽으니 현실감이 더 부여되었다. 소설이지만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소설과 현실을 넘나드는 "딥뉴스". 갑질 논란과 MBC 파업을 뉴스로 이미 접했기에 소설이 소설로만 보이지 않았다. 



소설이 여성 정치인 "조경혜"의 비밀은 소설의 소재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녀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 한국, 이탈리아를 오고가는 이세진기자의 활약은 현실에서도 똑같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여성 정치인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딥뉴스> 기자들, 그들은 과연 비밀을 알아냈을까? 그것을 폭로하게 될까?



접대 업소와 감옥 위장 잠입은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다가 소설 속 표현들을 보니 "기자"란 목숨 내놓고 하는 직업 같았다. 게다가 사실 보도를 거부하며 <딥뉴스>를 폐지한 회사를 상대로 6개월 이상 무급으로 파업도 감행했다. 가정경제는 흔들리고 본부장으로부터 파업을 그만두고 올라오라는 유혹의 손길은 계속되니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정한 뉴스를 위해 오늘도 고생하는 많은 기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든다. 



정치와 손잡은 언론사 간부들, 어쩜 그렇게 사람의 약점을 잘 아시는지!! 일부러 목에 무리주고 밀쳤다며 헐리웃 액션을 하지 않나, 갑작스런 프로그램 폐지 및 파업 중 대체 인력을 뽑는 등 제대로 갑질을 하신다. 소설 속 이야기로만 간주할 수 없기에 화가 나더라.



<딥뉴스>는 거대한 권력의 힘으로 자신을 까발린 기자들을 잡으려는 "조경혜"의원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어떤 증거조작이 있을지, 권력과의 싸움이 얼마나 힘들게 펼쳐질지 뒷이야기가 사뭇 궁금해지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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