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화가 무서운 사람들을 위한 책 - 불안 전문 심리치료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스 없는 대화법
리처드 S. 갤러거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도 모르게 뜨끔했다.
일하다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 때나, 동료들과 전화로 대화를 할 때 등등
누구에게는 일상적인 상황이 나에게는 부담이자 스트레스가 되었다.
그래서 말로 대화를 하기보다는 카톡이나 문자와 같은 메신저로 대화를 하는게 훨씬 마음이 편안하다.
흥미로웠던 챕터는 수줍음과 내향성의 차이 부분이었다.
수줍음은 과도한 불안에 휘말리지 않는, 주로 자연스러운 감정 때문에 발생하며 좋지 않았던 경험에 대한 반응이나 앞으로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한 추측, 타인의 반응에 대한 걱정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면 내향성은 개인의 성격적 특징으로 주로 유전적 요인이나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과 대화하는 게 불편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MBTI에서 I(내향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영향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 수줍음이라는 부분이 컸던 것 같다.
나는 불안함도 많이 느끼는 편인데 그러한 불안이 어디서 나오는지 왜 발생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불안을 유발하는 기폭제를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 불안한 감정이 들 때마다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완벽해지려고 하지마라,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이 문장은 내가 항상 내 자신에게 암시를 거는 문장이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 완벽하고 싶다는 강박과 실수 하나에 끙끙되는 내 모습을 알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걱정이 따르고 대화를 할 때도 혹시 무슨 말 실수하지는 않았을까? 하며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저자는 주워담고 싶은 말을 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먼저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고 사과를 하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말실수를 했을 때 나는 괜히 다시 그 화제를 꺼내 사과하면 분위기가 나빠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회피하기만 했었던 것 같다.
책에서는 대화를 하기 전 가져야 할 마음가짐,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 등 대화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책에서 배울 수 있었던 방법으로 이야기가 안 좋은 주제로 빠질 때 가장 좋은 전략은 상대의 의견을 그대로 인정하라고 하고 있다.
전에 친구와 정치 이야기를 하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감정만 상하고 분위기가 안좋았던 적이 있다.
그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했다면 그때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대화는 쉬워보이면서도 어렵다. 어렵다고 막연히 피하기만 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숨기만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한번씩 대화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대화에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읽고 방법을 배우면 좋을 것 같다.
[이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