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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 ㅣ 이타카
김지훈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장르소설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소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나이고, 우리나라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반가운 책이다.
그것도 특이한 소재의 책이다. 왠지 소재도 마음에 든다.
아마도 내가 비만이라?? 뭐 색다른 소재인건 분명하고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비만.
현대 사람들이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제기되고 있는 고질병.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등 많은 합병증과 암 발생률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날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죄가 되기도 한다.
다이어트의 강박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비만.
비만은 삶의 질도 좌지우지할 정도로 한 사람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병이다.
그런 비만이 인류에게 사랑받는다라?
사람은 누구나 맛있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 먹고자 하는건 본능이니까.
기왕 먹을거 맛있으면 좋고, 우울하고 힘들때 맛있는 음식으로 힘을 낼 수 있는게 인간이기 때문이리라.
맛있는 고기를 위해 개발된 레인보 아미노산이 식품첨가제로 사용되면서부터 사람들은 맛있는 고기를 탐닉하기 시작한다.
사람의 혀만큼 간사한것이 없다고 레인보 아미노산에 맛이 들린 사람들은 레인보 아미노산이 들어가지 않은 고기는 먹지 않기 시작한다.
그렇게 맛을 위한 연구를 통해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 더미가 탄생한다.
인간의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더미이지만 그 더미가 현실에서도 있을법한 이야기라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