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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사피엔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평점 :
AI라는 말이 이제는 익숙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어린 시절 만화나 영화속에서만 존재했던 일들이 이제는 현실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이 되었다.
아직 AI가 인간의 감정이나 창의력까지는 따라하지 못한다고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 아닌가?
지금처럼 발전한다면 AI가 인류의 적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소설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이다.
이정명작가.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별을 스치는 바람, 악의 추억등의 소설을 쓴 작가로 믿고 읽는 작가중에 한명이다.
안티 사피엔스는 SF소설이다.
천재 AI 개발가이자 사업가 케이시는 췌장암에 걸린다.
아내 민주는 남편의 치료를 원하지만 케이시는 치료를 거부한다.
마지막 연구에 몰두한다.
그리고 몇 달 뒤 케이시는 사망한다.
민주는 막대한 유산은 포기하지만 케이시와 살던 집은 포기하지 못하고 그 집에서 지내고 있다.
시간이 흘러 민주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주문하지 않은 피자가 그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피자가 배달되어 오기도 하고, 케이시가 신을 법한 신발이 오기도 하고 예약하지 않은 호텔이 예약되기도 하고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죽은 남편 케이시의 흔적을 집안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건 케이시가 죽기 전 만든 AI 앨런.
앨런은 케이시의 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다.
케이시의 감정. 즉 원망, 분노, 질투 등 죽음을 앞두고 있던 케이시의 감정을 배운 AI다.
앨런은 점점 케이시의 명령도 듣지 않고 민주를 위협하게 된다.
재미있다.
인간의 감정을 알게 된 AI.
나약했을때의 감정으로 분노, 원망, 가장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악까지 배운다는 점이 특이했다.
그리고 육체는 죽었으나 앨런을 통해 남아 있는 케이시의 모습도 인상적이였다.
죽음이란 육체가 없다고 끝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