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운명을 바꾼 화학 - 화학자가 들려주는 원자와 분자, 세포 이야기
하상수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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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계기는?

화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딱딱하고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화학 포기자가 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물질은 화학을 벗어날 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화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화학을 좀 더 쉽게 설명한 책은 없을까라고 항상 생각해 왔는데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이 책은 딱딱하기만 한 화학을 마치 옆에서 소설 속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스무드하게 진행한다. 화학을 현실에서 마주하는 문제와 연관시켜서 설명하니 관심이 더 간다.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이 책에서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발효하는 과정을 아주 흥미롭게 설명해 주고 있다.

예 1) 알코올 발효?

발효는 넓은 의미로는 미생물이 균류 등을 이용해 육종하는 과정을 말하고 좁은 의미로는 산소 없이 당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얻는 대사 과정을 말한다. 발효의 생성은 유기산, 가스 또는 알코올인데 효모를 이용해서 빵이나 알코올 발효에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다.

1800년도 중반, 프랑스 양조 업자들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포도가 발효하는 과정 중에 술이 되는데 그 술이 신 맛으로 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술 통 속에 있는 포도 즙이 향과 맛을 겸비한 훌륭한 술이 될지 아니면 신맛이 심해져서 쏟아 버려야만 하는지를 아무도 몰랐다.

1857년 한 양조장 주인이 포도주가 발효되는 과정을 밝히기 위해서 파스퇴르를 초청했다. 파스퇴르는 연구하는 과정에서 효모 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균은 끊임없이 증식하면서 양분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서 점점 몸집을 불려 나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오늘날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주정이 발생한다. 우리가 먹는 술은 효모 균의 배설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좋은 술과 시큼한 술을 분리하였고, 좋은 술은 효모 균의 모양이 원형인데 나쁜 술은 효모균이 긴 작대기 모양인 것을 발견하였다.

포도주를 맛있게 만들려면 긴 작대기 모양의 효모균을 제거하면 된다는 것이다. 포도주스 속에 불청균인 긴 균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했다. 온도를 50도까지 올려 주면 된다. 이것이 오늘날에 "저온 살균법"으로 발전하였다. 이후 파스퇴르는 1858년에 <세균병인설>을 발표했다.

예 2) 텔로미어?

또한 생체 시계라고 알려진 텔로미어 이야기도 나의 흥미를 끌었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 염색체 끝단에 위치한다. 마치 운동화 끈의 끝을 감싼 플라스틱처럼 세포 속 염색체 끝부분에 위치하는 유전자 조각이다. 텔로미어의 길이를 조절해서 세포의 노화를 멈추는 연구도 아주 흥미로웠다. 화학이 생물학과 연관되어 설명하는 것이다.

화학에 관심을?

화학의 역사는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과학의 발전은 호기심과 우연이 만들어 내는 역사다. 우리 생활에 관련된 모든 것이 화학이다. 이 책은 원자에서 분자, 고분자 그리고 단백질, 세포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이야기의 전개는 교과서를 배우는 딱딱함이 아니다. 우리의 실생활과 연관된 흥미로운 주제 거리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화학을 이해하고 더 차원높은 상식을 쌓아 가는 데 좋은 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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