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 않을 용기 - 세상은 결국 참는 사람이 손해 보게 되어 있다
히라키 노리코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결국 참는 사람이 손해 보게 되어있다." 내 인생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극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참아서 손해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것 같다. <참지 않을 용기>. 제목부터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참으면 내 몸과 마음만 망가지게 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히라키 노리코 님이다. 일본에서 임상 심리치료사이면서 어서션 트레이닝의 일인자라고 한다. 어셔션 트레이닝은 나에게 좀 생소한 용어이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자신감을 가지고 나의 할 말을 주장하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어서션이란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면서도 상대방의 마음 역시 잘 이해하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자기표현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즉, 자신도 참지 않고 상대방도 참지 않아도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의 문제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쓰였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꾸준히 참으면서 상사의 지시를 꾸준히 수행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나의 개인 시간과 가족 간 화목하게 보내는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회사일을 수행하는 것은 당연시되어 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화병이라는 무서운 병이 도진 것 같다. 이 책을 통하여 나의 그동안의 나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충분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살아도 된다. 물론 공격적으로 내 주장만 강요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서로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소중히 하면서 자기표현하는 것이 요령이다.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상대를 소중히 하는 마음을 담아 정직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이다. 때로는 상대가 동의하기도 하지만 반대하기도 한다. 이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운 교류이다. 만약 상대가 반대하여 갈등이 생길 때는 갑자기 No라는 말을 하지 말자. 서로 조금씩 다가가며 대화를 이어가면 된다.

가장 나의 마음을 끈 부분은 호손 법칙에 대한 내용이다. 하버드 연구팀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호손 공장에서 실험한 예다. 우리가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회사의 기반 시설 보완이나, 편의 시설 제공이 아니다. 바로 회사에 가진 불만사항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내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사항인데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 외에도 이 책은 참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맺는 비법, 하고 싶은 말 하면서도 상처 주지 않는 법, 분노는 꼭 표출해야 하는데, 분노를 표현하는 기술 등 여러 가지를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는 SNS 시대를 맞이하여 점점 더 자신을 표현하는 기술을 잊어가고 있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인간관계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비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