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AI 활용법
이상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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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얼리 어댑터가 아니다. 문명의 발전이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회사에서는 진보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쉽게 따라가지 못하고, 휴대폰도 한 번을 사면 6년 이상 보유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은 컴퓨터와 통신의 발전으로 대변되던 3차 산업 혁명을 지나서 인공지능의 시대라는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들었다. 더군다나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한국 사회는 점점 변화하고 있다. 몇몇 직장이나 공장이 폐쇄되고 어떤 비즈니스는 단절되기도 하였다. 대학 강의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온라인 화상회의가 무척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변혁의 시대 한가운데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은 한국표준협회장으로 재임 중인 이상진 님이 쓰신 책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을 위한 플랫폼과 전체 가치사슬(표준-인증-교육-실증-빅데이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다. 인공지능은 복작하고 신비한 것으로 엔지니어만의 영역이 더 이상 아니다. 국민들에게 기초적인 인공지능의 원리와 적용 사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물론 이 책에는 전문적인 알고리듬 용어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어 놓은 수학 공식도 많이 있다. 그 부분이 어렵다면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여 기업과 노동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예측 가능하고 반복적인 업무들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그러나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할 때, 초기에는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지는 패러독스(Productivity paradox)가 발생한다. 즉, 신기술을 적용하는 초기에는 시간, 에너지, 자금, 조직 재편 등으로 기존의 업무에서 관심이 분산되어 매출이 정체되고 사람들은 신기술 접목에 대한 의문이자 저항이 발생한다. 이것은 과거에 전기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많은 공장이 전기에 의한 변화를 쉽게 수용하지 못하여 20~30년 정도 거의 스톱이 된 상태였다가 붐업이 일어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공지능에 관한 정의부터 현재 활동 범위, 앞으로의 적용 가능성까지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정의를 "프로그래머의 지시 없이 독립적, 자동적으로 구동하고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나감으로써 겉으로 보기에는 인간의 지능적 행위를 흉내를 내도록 훈련된 기계나 컴퓨터"라고 하였다. 즉, 새로운 환경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아웃풋을 해 나간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역사를 보면 흥미롭다. 최근에 등장한 것이 아닌 1950년부터 나왔던 용어라는 것에 놀랍다 초기에는 규칙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80년대 후반부터는 학습 기반 인공지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2016년에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 Go)가 이세돌에게 바둑을 두어 이기는 장면이 생생하다. 아마 이때 많은 국민들이 TV 앞에서 생중계되는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을 것이다. 이세돌이 이길 것이라는 상상을 깨고 알파고가 압승을 하였다는 것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기보를 학습하고 저장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간이 바둑으로 인공지능을 이기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의 결론 부분에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만드는 미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하는 것은 휴대폰이다. 휴대폰도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게 되면 알고리듬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한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 결과 미국 직업의 47퍼센트가 상업적인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되어 사라질 위기라고 한다. 우리는 이제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한 직장에서 평생 동안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따라서 평생학습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 인공지능으로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 만큼 새로운 직업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꼭 한 번은 읽어보고 인공지능에 대한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 책이다. 시대는 변화하는데 나만 뒤처져선 안된다. 내가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해서 회피해서도 안된다. 부닥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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