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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방향
서신애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6월
평점 :
이 책은 '서신애'라는 이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아역배우로 깊은 인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얼굴 동그랗게 천진난만한 연기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3세의 아가씨가 되어서 <마음의 방향>이라는 멋진 책을 썼구나.
이 책은 서신애 님이 어릴 때부터 틈틈이 메모장에 적어 놓았던 생각을 정리하였다고 한다. 서툰 마음을 담아 써 내려간 이야기. 마음에 간직한 비밀이 들킨 것 같아 쑥스럽다고 한다.
첫 쪽을 넘기는 순간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글자, 한 문장은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시가 되었다. 서신애 님의 고민, 심성, 사랑이 이 책에 녹아있다.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닌 평범한 일상 언어를 가지고 마치 마술을 부린 듯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기다린다. 사랑하는 사람과 카페에서 약속을 하던가, 친구들과 모임을 갖기도 한다. 카페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설레고 좋다. 그러면,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거라고. 이 책의 한 쪽을 읽고 나면 금방 다음 쪽의 이야기다 궁금해진다. 그러면서 이 책의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짧은 함축적인 언어로 써 내려가는 일상의 이야기지만 그 깊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마음의 방향을 가지고 있을까? 한번 고민해 보았지만 그 답을 쉽게 찾지 못하였다. 매사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서신애 님은 생애 첫 원두를 내릴 때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단. 처음엔 가루를 많이 흘리기도 하고 실수도 잦았다. 스팀 할 때에도 너무 기계 손잡이를 확 돌려서 데일 까바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점점 커피 내리는데 익숙해지고, 스팀도 능숙하게 다루게 되었다. 이때 크게 깨달은 것 한 가지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감하고 정확하게 중심을 잡는 것. 이것이 마음의 방향인 것이다. 소심한 태도와 불안한 마음을 가지면 일처리를 해 나갈 수 없다.
우리의 인생도 과감한 태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까짓것, 실수하면 어때 자신감 있게 중심을 잡고 돌리는 것. 이것이 마음의 방향인 것이었다. 그래야만 그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
<마음의 방향>이란 책은 제목 그대로 마음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게 큰 힐링이 되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마음의 방향을 잡아가듯이 여러분들도 틀림없이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