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일을 잘 맡긴다는 것

일을 잘 맡긴다는 것 - 리더가 일 잘하는 것은 쓸모없고, 일 잘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ㅣ CEO의 서재 23
아사노 스스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일을 잘 맡긴다는 것>

먼저 제목부터가 제 마음에 확 와닿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먹어 관리자의 입장에서 부하직원들에게 일을 맡기고 지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졸병 시절에는 과장이나 부장이 그렇게 부러웠는데요, 막상 부장이 되고 나니 매일매일이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어요. 한마디로 골치 아픕니다.

이 책은 (주)파르트네르 대표이사이자 전문 경영 컨설턴트인 아사노 스스무라 씨가 20년 동안 다양한 분야와 규모의 조직을 대상으로 조직 및 인사 전략의 컨설팅 경험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소 제목이 더 눈에 확 들어옵니다. "리더가 일 잘하는 것은 쓸모없고, 일 잘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저 같은 경우에도 일을 맡기면 성과도 안 나고 답답하기만 하여 제가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 책은 리더로서 일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어떻게 일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대한 유형을 나눠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리더의 유헝으로는 플레이어형, 소심 걱정형, 방임형, 속수무책형, 부적재 부적소형 리더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어는 한 가지로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게 골고루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배울 수 있는 것은 부하직원의 스타일에 따라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불안해요. 저는 못해요"라고 말하는 철부지형 사원에게는 혼자의 힘으로 확실히 해낼 수 있는 일을 맡겨서 끝까지 해내는 경험을 하게 한다.

사원들 중에 제일 힘든 사원은 회의에서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고, 언제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무념무상형 의욕도 생각도 없는 사원입니다. 그런 사원에게 "이럴 거면 여기 왜 온 거야?"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러면 상사의 갑질 논란에 휘말리기 싶죠. 저자가 낸 해답은 무념무상형 사원에게는 '지극히 단순한 업무만을 맡긴다.' 즉, 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를 맡게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힘든 사원은 그런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하는 사원입니다. 이런 사람은 불러서 "담당"의 정의를 설명해 주고 이 업무가 당신이 해야 할 타당한 업무라는 것을 명쾌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내 주장만 얘기하다 보면 서로의 감정만 상하겠죠? 당연히 부하직원은 나를 보고 갑질을 한다고 할 테고요.

<일을 잘 맡긴다는 것> 이 책을 보고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조직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융화도 중요합니다. 관리자는 프로야구의 감독과 같은 입장입니다. 사원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맞는 일을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관리자 이거나, 앞으로 관리자가 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