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토리액팅 - 스토리, ‘텔링’을 넘어 ‘액팅’으로
전영범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스토리텔링이란 말은 익숙하게 들어왔다. '스토리 액팅'이란 단어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본 용어다. 저자 전영범님은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토리를 액팅하는 강력한 에너지를 발견해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글을 쓰셨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하는 것이 힘'이라는 것이지. 행동이 중요하다는 '들이대' 정신이 더 중요하단 말씀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마시멜로 이야기의 개구리 비유랑 같은 맥락이다. 날씨가 더워서 물에 뛰어들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개구리가 아니라 그냥 물에 뛰어들라는 얘기다.
이 책은 넓게 스토리텔링과 스토리 액팅의 파트로 나누어진다. 스토리텔링을 위해선 행복과 죽음에 대해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행복을 목적으로 삼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은 쉽게 오지 않는다고 한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고,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한다. 우리는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풀밭을 돌아다니면서 무수한 세잎클로버를 짓밟는 경향이 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기쁨이 어마 무시하게 많을 텐데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또한 저자는 행복의 든든한 밑천으로 '긍정 마인드와 희망 가지기'를 강조한다. 비행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가 리비아 사막에 추락했을 때 살아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살 수 있다는 희망과 가족, 동료, 직업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이었다.
영어의 'thank'와 'think'는 같은 어원에서 유래한다. 즉, 우리가 깊이 생각을 하면 감사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한 번 더 생각하면 정말 감사할 일이 많다. 아침에 일어날 때 깨어있음에 감사하고, 두 다리가 있어서 마음껏 걸어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고, 결혼해서 감사하고, 아들이 군에서 무사히 제대해서 감사하고 등등. 감사의 생활화.
인생 시나리오의 실현을 위한 스토리 액팅 파트에서는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먼저 휴대폰을 보는 습관이 있다. 각종 메일 검색, 카톡 및 왓츠업의 대화창 확인, 그리고 스포츠 뉴스 등을 검색하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또한 저녁이면 TV에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이런 나에게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컴퓨터, 휴대폰을 켜기 전에 그날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라. 가장 어렵거나 중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하라. 사실 그동안 어렵고 중요한 일은 두려움이 있어서 뒤로 미루는 예가 많았는데, 이제는 제일 힘든 일부터 해치우자고 다짐해본다. 또한 한 시간 단위로 알람을 울리게 해서 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야 하고, 집중하는 도중 다른 잡생각이 떠오르면 별도로 메모를 하고 원래의 과제로 집중하라고 말해 준다.
이 책은 리더가 되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꼭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이다. 각자의 인생에서 스토리텔링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스토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스토리액팅'의 힘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또한 여러 성현들의 말씀에 대한 인용구가 많다. <스토리 액팅>을 통해 내가 그동안 좋아했던 사람들, 영화, 책 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은 좋아하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항상 옆에 두고 싶다. 혹시라도 행동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울 때면 언제라도 펼쳐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