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 나를 위로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의 시간
루이스 L. 헤이 지음, 김태훈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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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 지쳐있다. 내 나이 53세. 얼마 전에 연골판이 찢어져서 절제술까지 했다. 의사선생님은 나를 보고, "이젠 나이도 있으니, 무릎에 심한 무리가 가는 운동은 하면 안 됩니다. 이미 퇴행성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다시 연골판이 찢어지면 걸어 다니기도 힘듭니다. "라는 경고성 말씀을 해 주셨다. 그동안 나는 나에 대해서 너무나 무관심했다. 축구, 탁구, 등산 등 내 몸을 혹독하게 이리저리 굴렸나 보다. 그 벌을 지금 받고 있나?

병원에 있는 동안 나랑 같은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대부분 스포츠 선수 이거나, 일반인이면 운동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병원에 있는 기간 동안 만난 책이 바로 "미러"다. 거울?.

이 책의 요지는 간단하다. 거울을 보면서 나랑 대화를 많이 나누고, 나에게 사랑을 많이 안겨 주라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내용 전달이 아니라, 실행하기를 강조한다. 책의 중간중간에 빈칸을 두어서 내가 직접 행하고 느낀 점을 적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시킨 대로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간 윽!, "왜 이리 늙은 거야? 머리카락은 다 어데로 갔고? 눈가에 주름은 왜 이리 많아. 검버섯과 주름은 또 뭐고?" 그리고 순간 내 눈을 쳐다보았다. 약간 슬퍼 보인다. 촉촉하게 눈물이 맺혀있다. 눈이 말해 준다. "그동안 네 몸을 너무 혹사 시킨 거야. 적당하게 쉬어 주면서 일했어야지. 사람이 힘들면 쉬어 갈 줄도 알고, 잠도 푹 자고 했어야 하는데 ..."

이 말을 들으니, 내 몸에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운동하느라 주말 내내 쫓아다니고, 끝나면 회원들이랑 폭탄주 마시고...... 무슨 운동이 몸을 좋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연골판이 찢어지는 일까지......

한참 동안 거울 속의 나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니, 이제 웃음이 나온다. 'ㅎㅎ'. 헛 참 나. 절로 웃음이 나오네. '연골. 미안해. 이제부턴 정말 소중하게 다룰 게. ' 이것이 이 책의 저자 '루이스'가 말하는 치유의 과정인가? 루이스는 거울 속 내 눈을 바라보고 말하는 순간 기적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생각은 하나의 암시이기 때문에 혼잣말, 자신과의 대화는 잠재의식에 메시지를 전달하여 나의 생각과 행동의 습관을 형성한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북돋고 마음의 평화와 내면의 기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 준다.

<미러> 이 책은 읽기를 위한 책이 아니라, 실천하고 느낀 점을 적어야 하는 책이다. 거울을 보면서 매일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라. 거울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거울 속에서 어렸을 때의 나를 만나 쓰다듬어 주고, 현재의 나에게 과하도록 칭찬해 주어야 한다. 거울을 통해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고, 미움을 가진 상대가 있으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거울을 통해서 나 자신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미러를 뛰어넘어 미러 워크 (Mirror work)라는 단어를 썼다. 미러를 보는 것을 중요한 '일'처럼 해야 한다는 말이겠지.

이 책의 서문에는 미러 워크를 먼저 경험한 독자들의 찬사가 많다. '내가 읽은 수많은 자기 계발서 중에서 내 삶에 변화를 일으킨 유일한 책이다.' '이 책은 가장 힘든 시기에 내 삶을 바꿔주었다.' '미러 워크 덕분에 나 자신과 사랑에 빠졌다. ' 등. 나도 이 책을 통하여 자꾸만 거울을 보는 습관이 생긴다. 지금까지는 세수할 때 거울 한번 금방 보고 나오기 바빴는데, 이제는 한 몇 분 동안 내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하는 습관이 생겼다. 더 깊이 내 몸속에 자리하고 있는 에고(ego)와도 대화를 나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바로 나!". 나는 뭐든지 할 수 있고 나는 나로 사는게 나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으니까.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싶은 사람, 삶의 변화의 기적을 바라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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