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세실 > 책 읽기를 통해 학습능력향상

책읽기를 통해 학습 능력을 향상시켰다.
강민석.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그 아이는 지능 지수가 초등학교 2학년 정도 되는 일종의 지진아였다. 놀랍게도 그 아이는 정상 아이들과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반에서 꼴찌를 하는 것은 물론이었고, 수업 이해도는 30%를 밑돌았다.
민석이는 수업시간 내내 딴짓을 했다. 학교 선생님도 민석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방관하는 상황이었다.
민석의 엄마는 민석의 머리는 정상인데, 다만 집중력이 부족해 학업이 뒤떨어질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민석에게 과목별로 과외 선생을 붙여 자기 학년 공부를 힘들게 시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민석이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 민석이가 과학쪽에는 남다른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과학과 관련한 내용은 이해도 빨리하고 내용에 대한 기억력도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았다.
민석의 엄마에게 책읽기를 통한 학습 치료를 해 보라고 건의했다. 민석이 좋아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과학 분야의 책읽기를 통해 전반적인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민석의 엄마는 ‘그러면 수학이나 영어는 안한다는 말인가?’하는 말로 불안을 나타냈다.
민석이가 어느 한 과목에서 자신감과 흥미를 갖게 되면 나머지 과목도 잘하게 된다는 말로 안심을 시킨 뒤 과학 관련 책읽기를 통해 민석의 학습 능력을 치료하기로 했다.

좋아하는 책부터 읽게 한다.
과학 중에서도 민석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천문학이었다. 민석에게 읽고 싶은 천문학 책 한 권을 정하라고 했다. 그리고 먼저 민석의 어눌한 발음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해 소리 내어 읽어라고 했다.
민석의 발음이 어눌하게 들리는 이유는 말을 필요 이상으로 빨리 하고, 글자를 끝까지 읽지 않기 때문이었다. 글자를 끝까지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해 들어가면 민석이 스스로가 자기의 말을 미쳐 다 끝내기도 전에 말하는 것을 저지당한 경험이 많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번갈아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는다.
먼저 한 문장씩 민석이와 엄마가 번갈아 읽는 방법을 택했다. 한 번 시범을 보이고 엄마에게 30분씩 하루에 두 번 할 것을 당부드렸다. 민석은 자기가 좋아하는 천문학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었기 때문에 강한 흥미를 보였고 집중력도 높았다.
엄마에게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먼저 읽게 하고, 엄마가 읽는 동안 민석이에게는 정확하게 잘 들을 것을 요구 했다. 엄마가 한 문장을 읽고 나면 이어 민석이가 따라 읽게 했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않는 단어에 대해서는 정확한 발음을 할 때까지 반복해서 읽게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한 권을 여러 번 읽는다.
한 문장씩 번갈아 소리 내어 읽는 식으로 해서 같은 책을 적어도 두 번 이상 읽게 했다. 그렇게 하는 동안 특별히 발음을 어려워하는 단어를 체크하고, 그 단어에 대해서는 따로 목록을 만들어 민석이에게 보여줌으로써 민석이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 의식을 가지게 하라고 했다.

혼자 읽게 한다.
분량이 적은 책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민석에게 혼자 읽게 했다. 민석의 경우 아무런 통제 없이 지켜 보기만 하면 점점 급하게 읽으면서 중간 중간 단어를 빼먹고 마지막 글자는 발음을 불분명하게 했다. 책을 혼자 읽는 것은 함께 읽는 것 보다 독서력과 이해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함께 읽는 뒤 재미있었던 책을 한 권을 스스로 선택해 혼자 다시 읽어 볼 것을 권했다.

읽은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요약하게 한다.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그 책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게 했다. 물론 처음에는 전혀 책의 내용을 요약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재미있었다’라거나 ‘00부분이 좋았다’라는 단편적이 표현 밖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계속해서 책의 내용을 묻고, 민석이가 대답하는 부분을 글로 표현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 꾸준히 훈련시킨 결과 책 내용을 요약하는 기술이 점점 좋아졌다.

책을 읽어주고 내용을 요약해 말하게 한다.
민석의 문제가 궁극적으로 ‘잘 듣지 못한데’ 있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에 천문학 책의 한 챕트를 읽어주고, 그 내용에 대해 요약해 말하게 하는 연습을 시켰다. 전혀 내용 요약을 못할 때는 두 번 세 번 읽어 주었고, 요약해 잘 말하면 다음에는 글로 요약하는 연습을 시켰다.

음의 고저를 조절하며 읽게 한다.
문장 가운데 의태어나 의성어가 나올 경우 그 단어에 감정을 실어 읽게 했다. 예컨대 ‘우주선이 쉭- 날아 갔다’라는 표현이 나왔을 때 ‘쉭’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실제로 우주선이 날아갈 때 내는 소리를 흉내 내도록 했다. 이 방법은 말을 갓 배우는 유아의 듣기 능력을 높여주는 좋은 방법인데, 이를 민석에게 응용했던 것이다.

같은 주제의 책을 깊이 읽게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지만 처음 책읽기 습관을 들일 때는 한 분야의 책을 깊에 읽는 것이 좋다. 민석의 경우 천문학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게 했는데, 처음에는 초등학생 수준의 책에서 점점 중학교 수준, 고등학교 수준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나중에는 성인들이 교양으로 읽는 단행본들을 읽게 했다. 꾸준한 노력 덕분이었는지 민석은 어렵지 않게 그런 책들을 읽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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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방학중 독서지도

   방학중 독서지도
더 깊이 더 넓게… 생각을 키워요 

 
서울 강남의 중학교 1학년 국어시간. 황순원의 ‘소나기’로 독서수업이 진행 중이다. 교사가 마지막에 소녀의 죽음을 알게된 소년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질문을 던졌다.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이제 다른 여자친구를 사귀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또 다른 학생이 손을 들었다. “아마 다음 번에는 건강한 여자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생각했을 걸요?”

이 황당한 해프닝은 남미영 ㈜클애들교육 교육연구소 원장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다. 어떻게 이 학생들은 이렇듯 터무니없는 결론을 내리게 됐을까.

“아이들의 IQ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잘못된 독서습관으로 독서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지요. 컴퓨터 앞에만 붙어있으려 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책을 쥐어주는 일,더욱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독서에 취미를 붙이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갖게 지도하려 한다면 비교적 시간이 많은 방학이야말로 절호의 기회다. 남 원장의 도움말로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독서지도법을 알아보자.

◇독서 이력서 쓰기=이제까지 읽은 책의 목록을 쓰는 것이 독서 이력서. 독서지도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아이에게 지금까지 읽은 책 제목과 주인공 이름,어떤 내용인지 한 문장 정도로 간략하게 써보게 한다. 아이들은 보통 책 제목 100개를 쓰면 주인공 이름은 50개,내용은 20권 정도만 기억하고 있다. 만약 아이가 이 비율보다 많이 썼다면 책을 꼼꼼하게 읽는 좋은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적다면 책을 건성으로 읽었다는 것이다.

◇독서 편식 교정하기=그러나 이력서는 독서의 절대량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아이의 독서생활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독서 이력서를 보면 아이가 명작동화를 많이 읽는지,공상과학이나 만화,역사물을 많이 읽는지 알 수 있다. 많이 읽은 분야와 적게 읽은 장르를 구분해 아이의 독서 편식 정도를 체크해 볼 것. 음식 편식처럼 독서 편식을 고치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고급독자로 만들기=책을 읽고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독자도 고급과 저급으로 나뉜다. 저급독자는 줄거리만 이해하는 데 그치는 아이들. 고급독자는 줄거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나름의 해석을 해낼 수 있는 아이를 가리킨다. ‘장발장’을 읽고 ‘빵을 훔쳐서 19년 옥살이를 했군’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어,우리나라에서는 빵 하나 훔쳤다고 감옥에 가지는 않는데,프랑스는 우리와는 법이 다른가봐?’라고 호기심을 품는다면 바로 고급독자인 셈.

◇독서팀 꾸리기=아이를 고급독자로 만드는데는 엄마와 1대1 독서보다 그룹독서가 효과적이다.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하는 것. 독서그룹은 5명이 가장 적당하며 팀원은 다양할수록 좋다. 공부 잘하는 아이나 책 많이 읽은 아이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집안환경과 성적 등 환경이 제각기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 똑같은 책을 읽더라도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남의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독서활동을 다양하게=매번 독후감만 쓰게 해서야 아이가 싫증내기 십상이다. 초등학교 6학년 권장도서인 에리히 케스트너의 ‘에밀과 탐정들’을 읽었다면 독일 지도를 펴놓고 주인공 에밀이 여행한 노이슈타트에서 베를린까지의 여정을 짚어보게 하고,아이가 알고 있는 또다른 명탐정들에 관해 이야기해볼 수도 있다. 눈초롱 들쥐아가씨와 바위솔 들쥐총각의 결혼식을 그린 2학년용 ‘찔레꽃울타리 여름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결혼 후 이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뒷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하거나 자신의 결혼식에 쓸 초대장을 만들어보게 하는 것 등이 좋은 예이다.

◇속독과 다독 욕심내지 않기=많이 빨리빨리 읽어서야 줄거리 읽기에 급급한 저급독자가 될 수 밖에 없다. 한권을 읽더라도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읽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필수다. 속독과 다독을 강조하면 책을 읽기는 읽되 제대로 독해하고 감상하는 시간이 부족해진다. 책장을 넘기는 중간중간 상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아이들이 고급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속독은 독서능력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는 것으로,일부러 속독연습을 시킬 필요는 없다.

◇책 읽는 습관 들이기=독서는 습관이다. 방학 동안 책읽기를 게울리한 아이는 개학 후에 학교공부가 더 지겨워지기 쉽다. 그렇다고 아이가 오래 많이 읽는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하루에 책 2∼4권씩을 읽거나 6시간 이상 읽으면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하기 어려워져 독서 소화불량에 걸리기 때문. 독서시간은 하루 1∼3시간이 가장 적당하다.

◇좋은 책 골라주기=좋은 책이란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아야 한다. 불확실한 것을 찾아 떠나는 탐정소설이나 모험소설,SF소설 등은 아이를 현명하게 만든다.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성장소설이나 위인전도 좋지만 위인이 태어날 때부터 비범했다는 내용은 아이들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으므로 내용을 가려서 선택할 것. 위로를 주는 책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동화 속 ‘미운 오리새끼’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천도서를 맹신하지는 말 것. 내 아이에게는 내 아이의 성격과 관심,환경에 맞는 책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권혜숙기자 /출처 국민일보/200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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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바람직한 독서지도를 위한 학교와 학부모의 역할

바람직한 독서지도를 위한 학교와 학부모의 역할

한 복 희
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1. 독서지도의 목표

독서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형성에 있으며, 실제적인 목적은 모든 어린이에게 정보를 얻고 답을 찾는 커뮤니케이션(보고 듣고 읽고 쓰고 말하여 의사를 소통하는)기능을 개발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책과 독서에서의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게 하고 문학의 유산과 현재 그리고 모든 질문의 답이 되는 자료원과 문학의 미래를 소개함으로써 미래에 대비한 어린이에게 정보력, 학습력, 창조력, 잠재력인 ‘독서의 힘’을 갖게 하고 그 권리를 찾게 하는데 있다. 초등학교에서 이러한 독서능력을 습득하게 되면 상급학교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배운대로 독서를 하면 된다.
독서교육의 목표는 초등학교의 경우 ‘1, 2학년’ ‘3, 4학년’ ‘5, 6학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1) 1, 2 학년 목표
독서흥미의 개발, 독서능력 양성, 독서습관 형성에 중점을 두고 초보적이고 기초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한다.
① 그림책에 흥미를 가지게 한다.
② 아름다운 말과 풍부한 정서를 배양한다.
③ 바른 자세로 바른 글자를 정확하게 읽힌다.
④ 우리의 옛이야기와 민화에 흥미를 가지게 한다.
⑤ 여러 짧은 동화에 많이 접하게 한다.
⑥ 눈을 넓게 뜨게 한다.
⑦ 여러가지 형식과 내용을 가진 책을 대하게 한다.
⑧ 글의 내용과 표현에서 흥미를 바르게 가지도록 지도한다.
⑨ 어느 정도 긴 글의 작품도 읽을 수 있게 지도한다.
⑩ 읽으면서 옳고 그른 것을 알게 한다.

2) 3, 4 학년 목표
독서자료의 형식에 주저하지 않고 목적에 따라 자유로이 독서하고 독서속도도 빠르고 다양한 방향에서 다량으로 읽고 자기만의 자유로운 생활영역을 구축하는 독서흥미를 가진다.
① 어린이 흥미추이에 알맞게 지도한다.
② 어린이의 꿈을 바르게 신장시킨다.
③ 여러가지 책을 좋아하도록 지도한다.
④ 연구적인 독서에 시선을 돌리도록 지도한다.
⑤ 목독하도록 지도한다.
⑥ 끝까지 읽어 나가는 습관을 길러준다.
⑦ 좋은 책은 서로 추천하는 태도를 길러준다.
⑧ 독서 후 처리를 잘 할 수 있게 지도한다.
⑨ 여러가지 독서자료를 많이 제공한다.
⑩ 글의 요점을 잡아가며 읽게 한다.

3) 5, 6 학년 목표
지적흥미의 범위가 넓어지고 호기심과 논리적인 사고, 간접적인 이해력이라는 면에서 독서범위도 급격히 넓어지고 독서활동이 활발하고 비판, 공감, 감격, 사고하는 독서가 가능하고 중대한 영향을 독서에서 얻는다. 남녀 독서흥미의 차를 보이고 흥미가 복잡하고 급격하게 넓어진다.
① 독서자료 선택능력을 길러 준다.
② 탐험 모험이야기와 전기를 읽도록 한다.
③ 독서의 영역을 넓힌다.
④ 명작소설을 읽도록 지도한다.
⑤ 목적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독서하는 태도를 길러 준다.
⑥ 정의감 합리성 우정을 바르게 길러 준다.
⑦ 비판하고 문제를 파악하면서 독서할 수 있게 지도한다.
⑧ 독서를 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 태도를 가지게 지도한다.
⑨ 글의 흐름을 따라 바르게 읽게 한다.

자녀에게 맞는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하여 여러 자료를 통해 좋은 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직접 책을 살펴가면서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을 키워야 한다. 권장 도서목록에 나와 있는 책들을 무조건 선호하기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읽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도록 자녀의 나이와 심리 상태, 생활환경에 맞는 책이 좋다.
독서계획을 짜기 전에 독서지도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목표가 세워지면, 주제별로 책을 분류한 후, 연간․분기별․월별 계획을 작성하여 독서지도를 한다.

2. 청소년의 능력을 키우는 21세기의 핵심주제

21세기를 준비하는 자녀들의 기초능력을 키우기 위한 주요한 덕목으로서 다음의 내용들이 논의되고 있다.
1) 문화이해(우리문화, 외국문화)
2) 의사소통능력(알고 있는 것에 대한 전달 및 대화능력)
3) 자기관리(지식습득, 외모, 주변 등)
4) 수에 대한 이해(수학)
5) 외국어능력(제 1, 2 외국어)
6) 창의성(도전과 아이디어)
7) 리더십(잠재된 리더십 키우기)
8) 정보매체 이용능력(독서력, 수학능력)
9) 경제이해(어린이의 소비습관, 경제교육, 10세부터 용돈관리)
10) 시간관리(효율적 시간, 낭비적 시간, 소모적 시간관리 등)
11) 평생습관(기본적 좋은 습관)

3.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

1) 자녀를 잘 이해하는 부모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운오리새끼’라는 동화가 있다. 백조 알은 오리 알과 함께 부화되어 오리새끼들 사이에서 미운오리새끼로서 자라게 된다. 백조인 미운오리새끼는 다른 오리들과 노는 것이나 소리 내는 것이나 모양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고 열등감을 갖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풀이 죽어 지낸다. 요새말로 왕따로 지내게 되는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물에서 놀던 미운오리새끼는 아름다운 백조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아름다운 그들의 모습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운 오리새끼가 어떻게 백조가 되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원래 백조였으니까.
인류의 역사는 중세 천년과 근세를 거쳐 현대로 넘어오게 되었으며 우리는 이제 새로운 천년의 시대를 곧 맞이하여 벌써 4년이 지났다. 또한 인류는 르네상스, 프랑스 혁명, 산업혁명, 아우슈비츠, 히로시마, 달 착륙, 마이크로 칩 등 역사의 큰 사건을 겪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유전을 강조하여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철과 화석연료가 근대문명을 세운 에너지였다면 새 밀레니엄의 시대에는 지식이 기초 에너지가 된다고 한다.
전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변화는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개성을 가지면서도 서로 잘 어울려 용납하며 잘 지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미운오리새끼로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이웃으로서 서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모습과 생각이 다른 너와 내가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배우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지식을 흡수하고 소화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 방법은 바로 독서이며 부모가 자녀에게 독서를 가르쳐야 한다.

2) 자녀의 잠재된 리더십을 키워주는 부모
우리는 머리가 좋다는 사람을 말할 때 대개는 단어를 잘 외우고 있다거나 기억력이 좋은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창의력이 더 좋은 사람을 머리가 좋다고 하고 있다. 왜냐하면 컴퓨터의 발달로 많은 것을 외울 필요 없이 두드리면 나오기 때문이다. 1946년 창의력이 뛰어난 과학자가 생각한 가상의 기계 ‘MEMEX’에 대한 아이디어가 오늘날의 도깨비 방망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를 있게 하였다. 모든 필요한 정보가 두드려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해결되고 있으며,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도 화이트칼라 인재에서 골드 칼라 인재로 이동하고 있다. 금은 반짝이며, 유연하며, 순수하며, 실제적 가치 등의 특징이 있다. 골드칼라인재는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는 금과 같이 반짝이는 창의력을 갖고, 유연한 태도와 잡티가 없는 순금과 같이 순수한 마음과, 금과 같이 실제적 가치가 있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이와 같이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잠재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미래는 계산능력과 같은 분석적 지능, 아이디어가 있는 창의적 지능, 그리고 현장 감각이나 학습능력과 같은 실천적 지능이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골드칼라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자녀들에게 그들의 마음속에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자기 적성분야의 실력을 가지고 그리고 도덕성을 갖추어, 혼자서도 잘하고 여럿이 함께 더 잘 하는 그런 성공가능성을 갖는 아이로 키워야 할 것이다. 우리 각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녀들의 잠재적 능력과 그 가능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3) 책 읽는 부모
인간이 문자를 개발하여 사용한 이후로 인간은 독서를 통하여 인간의 지적이고 정서적인 욕구와 탐구심을 개발하여왔으며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목적과 방법은 다소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 일반적 독서의 목적은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교양을 위하여, 일정 분야의 개선과 개발 연구를 위하여, 일상에 필요한 생활 정보와 수단을 얻기 위하여, 여가선용과 오락을 위하여 그리고 사고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 등 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얻으며, 사고력을 높일 수 있으며,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감성을 높일 수 있으며, 좋은 책을 통하여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나갈 수 있으며, 나아가 마음의 병도 치료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에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위에 언급한 많은 장점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읽기는 음식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된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 본 음식은 다 큰 후에라도 다시 그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머니들은 어린아이가 간난아이를 조금 지나면 이유식을 통하여 각종 식품의 맛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어린아이들에게 책읽기는 아주 재미있는 것이라는 경험을 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러한 재미있는 책읽기의 경험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의 인생관을 넓고 깊고 풍요롭게 하며 또한 올바르게 해줄 수 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책읽기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몸소 책읽기를 실천하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조선조의 유학자인 율곡(栗谷) 이 이가 후진을 가르치려고 저술한 「격몽요결」 서문에는 “사람이 학문하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없고 학문하는 것은 사건과 물건 곧, 사물을 나누어 구별하는 것”이라 하였다. “학문하는 것은 모름지기 독서와 궁리(생각)로 당연한 인간행위의 길(道)을 밝힌 연후에 바르게 따라 물과불급(勿過不及)의 중간을 행하는 것이다”. 중국 주자학의 학자인 南宋의 주자(朱子)는 인간이 학문하는 것은 궁리하는 데 있고 궁리하는 길은 독서에 있고 “독서와 배운다는 것은 제이의 일(간접경험)이다.”(讀書及學者第二事)라 하였다.
그러므로 독서는 궁리하는 것이고 궁리는 학문하는 것이며 곧 사람 노릇하는 것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하고 성의정심(誠意正心)하여 수신제가(修身齊家)하고 위기치인(爲己治人) 하는 인간의 근본을 함양하는 것이다. 독서가 곧 학문이요, 교육이고, 인생 자체라고 보았다.

4.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그리고 동사무소 문고

학교도서관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교육공간이며, 학교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중요하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교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2년부터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은 하드웨어로서의 시설, 소프트웨어로서의 자료, 휴먼웨어로서의 사서교사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온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과 관련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학교도서관에 대하여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각 학교들은 학교도서관 시설을 확충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제시하고 있는 장서기준을 채우고, 교육정보화를 이룰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화를 계획해야 할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도서관의 실태는 그 중요성에 비해 인력, 자료, 시설 모두 부족한 편이라고 하였다. 초등학생들의 독서활동이 필요에 의한 독서로 변하고 있으며, 초등학교도서관을 살리기 위한 학교도서관 상호협력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몇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즉 공공도서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독후활동과 연계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독서지도 활동지원이 필요하며, 사서교사가 확보될 때까지 학교도서관 운영편람(가이드북)을 제공하고, 학교도서관 운영활동 지원, 사서와 학생의 상호 교환 방문 교육활동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이경민, 2004). 학교도서관운영을 위한 자료로서 가능하다면 지역 공공도서관에서는 학년별 권장도서, 필독도서, 신간자료 목록작성 배포 활동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동사무소문고는 현재의 상황에서 본래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위해서 공공도서관의 봉사거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또한 지역공공도서관으로부터 기술적인 지원을 받으며 지역의 교육기관과 사회봉사기관의 협조를 얻어 이용자와 자원봉사자를 확보하는 등 관련기관과 문고운영자들과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 학계에서는 문고의 운영을 위한 기본모델과 동사무소문고의 환경과 이용자의 필요에 따른 특화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5. 책읽는 즐거움을 주는 방안

삶의 질을 높이고. 독서를 통해 자녀들(학생들)의 일상생활이 지적 생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한다. 지적생활은 독서기술을 습득한 후에 꾸준한 독서생활을 통하여 실사구시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할 구 있도록 우리 자녀들을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책을 가까이 하고 싶고 읽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군, 면 혹은 구 단위 내지는 동네마다 공공도서관 또는 작은 도서관을 지어 주민들이 쉽게 자료에 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고 이러한 도서관들이 이름은 다르더라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과 지도를 해야 한다.
또한 각급 학교의 경우 학교도서관과 학급문고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것은 어린이의 독서흥미를 유발하고 독서 수준을 꾸준히 향상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가정에서는 부모를 중심으로 독서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부모가 책읽기에 모범을 보이고, 자녀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독서를 권장하고, 읽은 책의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서울 방학초등학교에서 실천한 독서지도 실천사례에서 학부모들이 도와주어야 할 사항으로 홍보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모가 솔선수범 보이기, 외식보다는 함께 책방에 둘러보거나 도서관에 같이 가기, 하루 30분 독서하기,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 독서 토론회 열기, 뜻 깊은 날에는 책이나 도서상품권으로 선물하기, 언제나 책 한 권은 내 손 가까이 두기, 도서관 이용을 습관화하기, 일기를 쓰고 독서 후의 기록을 습관화하기, 학급문고 협조, 독서위생지도 등이 있었다. 매우 공감이 가는 사항들이다.
끝으로, 인쇄된 책보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인터넷 등 전자매체에 대한 자녀들의 선호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정보가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식과 정보가 바로 인간에 의해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독자는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으로 바로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다. 따라서 탐구심이 강한 아동들은 인쇄 매체만이 아니라 영상매체와 전자매체를 활용하여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 번 경험한 아동들은 여전히 책을 즐겨 찾을 것이다. 책만큼 강한 정보전달력을 지닌 매체는 아직까지 없는데 그 이유는 책은 이동이 편리하며 언제 어디서나 기계의 도움 없이 자유자재로 뛰어 넘어가며 읽을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독서 자료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망설임 없이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이기 위하여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읽히고 독후 처리 방법을 습득시켜서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 활용력을 키워주기 위하여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6. 다양한 독후활동 방법

1) 주제 찾기
• 책의 주제와 중심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독서감상화)
• 작가가 가장 들려주고자 했던 이야기를 찾아 작가에게 편지 쓰기
•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책과 견주어 보기
• 새롭게 깨달은 점 이야기하기
2) 줄거리(내용) 파악하기
• 이야기 순서대로 연결하기
• 가장 인상 깊은 내용 이야기하기 ․ 그림으로 표현하기
• 줄거리를 간추려 만화로 표현하기
• 책의 내용을 노랫말로 바꾸어 보기
• 내용과 관련된 ‘배경지식’ 찾아보기
3) 등장인물 파악하기
• 등장인물을 그림으로 그리고 성격, 특징, 역할 찾아 써 보기
•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 찾아보기
• 등장인물에게 인터뷰하기
• 등장인물이 되어 일기 쓰기
• 등장인물 중에 나와 닮은 점, 다른 점 찾아보기
• 등장인물에 대해 비판해 보기

4) 상상해서 그림 그리기․글쓰기
• 뒷이야기 그림 그리기
• 뒷이야기 이어 쓰기
• 결말부분 다시 쓰기
5) 책 광고문 만들기
• 신문광고 만들기
• 텔레비전 광고문안․광고노랫말 만들기
6) 책 소개하기
• 친구에게 엽서 띄우기
• 선생님에게 책 소개하는 편지 쓰기
7) 동화역할극 하기
• 책의 내용을 연극대본으로 바꾸기
• 목소리연극, 가면극 해보기
8) 독서퀴즈대회 열기
• 책의 내용으로 퀴즈문제 뽑기
• 모둠을 나누어 퀴즈대회 열기
9) 독서신문 만들기
• 책의 내용으로 신문 만들기
10) 직접 체험해 보기
• 관찰, 실험해 보기
• 도서관 다녀오기
• 독서캠프 다녀오기

7. 읽기부진과 독서클리닉지도
읽기부진은 독서부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읽기를 통한 학습부진의 요인에는 신체적 요인, 인지적 요인, 정의적 요인, 환경적요인, 교육적 요인을 들 수 있다. 독서클리닉은 독서의 진단과 교정지도로서 읽기수준 검사를 통하여 읽기부진을 진단하고 독서향상프로그램을 통하여 정상적인 읽기수준으로 지도하는 것이다.

8. 독서치료지도에 대하여
독서치료는 독서를 교육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치료나 개선의 목적을 가지고 도움이 되는 책을 읽도록 하고 이야기를 나뭄으로써 개인의 성장이나 재활을 용이하도록 해주는 보다 전문화된 형태의 독서지도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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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이 책 광고문 지어볼까

“이 책 광고문 지어볼까”


자연스레 감상문 유도를

학교에서 책 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독서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책을 읽은 뒤 독후감을 쓰는 일에는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독후감은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등 교육적 효과가 크지만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즐겨하지 않는 편이다.

아이가 독후감 쓰기를 싫어한다면 먼저 그 원인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지도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자칫 부모의 강요로 쓰기 싫은 글을 억지로 쓰는 일이 반복된다면 글쓰기를 더 멀리 하게 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인터넷 어린이 독서교실’(bookfriend.er.ro)에서는 독서와 관련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독후감을 쓰는 자세한 방법을 소개해 놓았다.

바람직한 독서 습관을 가진 아이에게서 좋은 독후감을 기대할 수 있다. 독후감 쓰기 지도에 앞서 아이가 책을 즐겨 읽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 ‘학부모 독서교실’ 코너를 통해 자녀의 독서 지도에 대한 부모의 생각과 태도를 먼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독후감 쓰기를 싫어하거나 미숙한 아이에게는 독서 만화, 퀴즈, 책 광고문 만들기 등 재미있는 독후 표현 활동을 통해 점차적으로 감상문을 쓰도록 유도할 수 있다. 또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쓴 좋은 작품을 많이 읽어 보게 하는 것도 독후감과 친숙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의 독후감을 보고 미숙한 점을 지적하는 것은 뒤로 미뤄도 좋다. 작은 장점이라도 최대한의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박석원/서울 망우초등학교 교사 comid9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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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연극놀이로 하는 독후활동 수업

공무원교육연수원(?)에서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방학중에 3일동안 독서교실을 하는데, 강의를 해달라고 의뢰가 들어왔다. 요즘 초등학교 수업을 나가고 있으니 어려울건 없겠지. 강의를 뭘로 할까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주니 '연극놀이로 하는 독후활동'이 좋겠단다. 글쎄 해본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잘할수 있을까 모르겠다. 교안을 뒤적이다 보니 다행이 있다. 있어~  

(연극놀이로 하는 독후활동 수업계획안)

준비물 : 강아지똥 책, 교구(전에 근무하던 도서관에서 빌려와야 겠다. 강아지똥, 흙덩이, 참새 등등), 선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 /  *** 예쁘다 *** 예쁘다 /  *** 너무 예뻐 기억할께요~

* 마임(몸짓)으로 자기가 되고 싶어 하는 직업 소개하기

  예) 스튜어디스, 의사, 판사, 가수 등 (나는 스튜어디스였지) 


* 아가펠라

  가. 노래부르기 : 나비야, 퐁당퐁당, 학교종이 땡땡땡

  나. 손뼉치기

  다. 치카치카

  라. 쿵쿵딱 쿵쿵딱


* 연극에 대해 이야기 하기

  연극을 관람한 경험, 연극을 해본 경험


* 강아지똥 읽어주기


* 강아지똥에 대해 토론하기

  누가 나오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울고 있던 강아지똥을 달랜 것은 무엇인가요?

  민들레는 강아지똥에게 무엇이 되어달라고 했나요?

  민들레의 방긋방긋 웃는 꽃송이에는 강아지똥의 무엇이 가득 담겨있나요?


* 연극놀이하기 - 등장인물 정하기 (5분 동안 연습하기)  

  해설                             

  강아지똥

  흙덩이

  민들레

  돌이네 흰둥이

  지나는 사람

  참새

  농부

  병아리

 

* 연극대본

 

제 1 막 (배경1) 골목길 담장 아래

돌이네 흰둥이 : (낑낑대며) 아이 급하다 급해

                (힘주며) 응 - 가

지나는 사람 : 아니 저거 돌이네 흰둥이 강아지 아냐, 더럽게 남의 담벼락에다가   에잇! 저리가 이눔의 강아지!

돌이네 흰둥이 : (무안한 듯) 깨갱 (서둘러 퇴장한다.)


참새가 날아오고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참    새 : 아니 저게 뭘까? 콕콕콕 (쪼는 소리)

           으윽~ 똥이잖아 에그 더러워라 (푸드득 날아가는 소리)

강아지똥 : (화나고 서러운 듯이 울며) 뭐 내가 똥이라서 더러워? 더럽다고?

흙 덩 이 : (웃음을 띠며) 허허, 그 녀석

강아지똥 : (화가 나서 대들 듯이) 뭣 땜에 웃니? 넌

흙 덩 이 : (비웃듯이) 똥을 똥이라 않고 그럼 뭐라 부르니?

           (큰소리로) 똥 중에서도 제일 더러운 개똥이야!

강아지똥 : (서러운 듯이 큰소리로) 으앙 (계속 운다)

흙 덩 이 : (미안하다는 듯이 정다운 목소리로) 강아지똥아, 미안…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 그만, 울지마

강아지똥 : (훌쩍이며) 너? 지금 나 달래주는 거니?

흙 덩 이 : (한숨을 쉬며) 사실은 … 내가 너보다 더 흉측하고 더러울지 몰라

강아지똥 : (울음을 그치며 궁금하다는 듯) 응? 그게 무슨 말이야?

흙 덩 이 : (잠시후) (과거를 회상하듯이) 본래 나는 저어쪽 산비탈 밭에서 곡식도 가꾸고 채소도 키웠단다. 여름엔 보랏 빛 하얀 빛 감자꽃도 피우고 말이야

강아지똥 : (궁금하다는 듯이) 그런데 왜 여기까지 와서 뒹굴고 있니?

흙덩이 : (괴로워하는 목소리로) 내가... 내가... 아주 나쁜짓을 했거든.


(배경 2, 가뭄든 장면. 슬픈음악이 흐르고 흙덩이 지난 일 회상)


흙 덩 이 : 지난 여름은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무척 심했었어. (슬픈 듯이) 그때  난 내가 키우던 아기 고추를 끝까지 살리지 못하고 죽게 해버렸단다

강아지똥 : 어머나! 가여워라…

흙 덩 이 : 그래서 이렇게 벌을 받아 달구지에 실려오다가 떨어져 이모양 이꼴로 있는거야 (체념하듯이 흐느끼며) 난 이 제… 끝장이야. 흑흑흑.

강아지똥 : 잠깐만, 무슨 소리 안들리니? 저쪽에서 뭐가 오고 있는 것 같은데…


잠시 후 소달구지를 몰고 농부가 등장한다.


농   부 : 아니, 이건 우리 밭흙이잖아. 아! 어제 싣고 오다가 떨어뜨린 모양이군.  (즐거운 목소리) 도로 밭에다 갖다 놓아야지

농부가 소달구지에 흙덩이를 싣고 서서히 퇴장

강아지똥 : 난 다시 혼자야 (슬픈 듯이)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하면 착하게 살 수 있을까?...아무짝에도 쓸모없을 텐데


제 2 막 (배경3) 봄 풍경, 경쾌한 음악


강아지똥 : (기지개를 펴듯이) 아유, 따뜻해. 이젠 완전히 봄인가봐.

병 아 리 : 삐약삐약, 아니 이게 뭐지? 암만 봐도 먹을 만한 것은 없고 온통 찌꺼기뿐이잖아. 에이 퉤퉤 (퇴장)

강아지똥 : (흐느끼며) 난 병아리에게도 버림받는 아무 쓸모가 없나봐


제 3 막 (배경4) 봄비가 내리는 배경, 비소리


강아지똥 : 어 봄비가 오시네. 응? 근데 이건 뭐지... 너는 뭐니?

민 들 레 : 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란다.

강아지똥 : (궁금하다는 듯이) 얼마만큼 예쁘니? 하늘에 별만큼 고우니?

민 들 레 : (환한 목소리로) 그래 방실방실 빛나

강아지똥 : 어떻게 그렇게 예쁜꽃을 피울 수 있니?

민 들 레 : 그건 하느님께서 비를 내려 주시고 따뜻한 햇볕을 쬐어 주시기 때문이야.

강아지똥 : (한숨을 쉬며 느린 목소리로) 그래애... 그렇구나... 난 네가 정말 부러워

민 들 레 : 그런데. (힘을 주듯) 한 가지, 꼭 필요한 게 있어

강아지똥 : 뭔데?

민 들 레 : 강아지똥. 네가 거름이 되어 주어야 한단다.

강아지똥 : 응? 내가 거름이 되다니?

민 들 레 : (다정하게)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 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강아지똥 : 어머나! 그러니? 정말 그러니? 그게 사실이라면 난 너무 기뻐.(기뻐하며  껴안는다) (강아지똥과 민들레가 껴안은 모습의 인형)

민들레 : (싫지 않은 목소리로) 너무 꽉 조르지마 아파


제 4 막 (배경4) 봄비가 내리는 장면, 비소리


강아지똥 : (강아지똥과 민들레가 껴안은 인형) 고맙게도 비가 계속 와주는 구나. 예쁜꽃이 피어날수 있도록 도와줄께


제 5 막 (배경3) 봄장면 배경


해    설 : 비는 사흘동안 내렸어요. 강아지똥은 온 몸이 비에 맞아 자디잘게 부서졌요. 부서진채 땅 속으로 스며 들어가 민들레 뿌리로 모여들었어요. 줄              기를 타고 올라가 꽃봉오리를 맺었어요

민 들 레 : 나..(기쁜 목소리로) 드디어 꽃을 피웠어... 강아지똥아 다 네 덕분이야. (잔잔하게) 정말 고마워


해      설 : (고요한 음악) 이렇게 봄이 한창인 어느 날, 민들레 싹은 자디잘게 부서져 뿌리로 모여든 강아지똥의 도움으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어요. 향긋한 꽃냄새가 바람 을타고 퍼져 나갔답니다. 방긋방긋 웃는 꽃송이엔 귀여운 강아지똥의 눈물겨운 사랑이 가득 가득 어려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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