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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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일기 같기도 하고, 그림일기 같기도 하다.
20세기에 유행했던 아날로그 앨범도 생각난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필름으로 인화한 사진을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갈피마다 끼워넣고, 그 옆에는 추억의 날짜와 에피소드를 손글씨로 써넣곤 하던 그런 앨범♡
요즘 애들은 모르는 라떼의 앨범이 생각나는 책이다.

🎸 남녀가 번갈아 가며 쓴 글은 핑퐁게임같다.
독자는 두 사람의 친구가 되어 그들 각자가 번갈아 털어놓는 속마음을 들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얼굴에 슬며시 웃음이 떠오르며 나의 20대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 옛날이여😅)

🎸 담담한 생활 에세이다.
서먹하다가 설레다가,
섭섭하다가 애틋하다가,
신나다가 걱정되기도 하는 그런 감정들이 요란하지않게 소박하게 담겨있다.

🎸 그림체는 볼수록 매력이다.
그림 반, 글 반의 에세이에서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공동 저자의 담백한 그림은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무척 닮아있다. 여러 번 보아도 질리지않고 눈길이 간다.

🎸 지난 주, 급 바다보러 훌쩍 떠난 강릉에서 점심에 찾아간 맛집 앞. 대기시간 [1시간 반] 과 [꼭 먹고 싶어하는 남편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아 책 챙기길 잘했네' 했다. 그때 마침 펼쳐 읽은 에세이였다. 문득, 함께 사는 일은 함께 맛집에 줄서는 일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15 사람 일 변하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내가 변한게 아니라 나조차도 모르던 나의 취향을 오빠덕분에 찾은게 아닐까. 정답은 잘 모르겠지만 하루 한 번 우리는 서로를 산책시켜준다.

✏️ 서로를 산책시켜주는 사이♡
이토록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문장이 있을까?
일 없이 함께 걷는 것,
목적없이 대화하고 서로 마주보고 웃는 것,
굳이 안해도 되는 일을 즐겁게 함께 하는 것,
이런 것들의 연속이야말로 바로 함께 살기의 본질이 아닐까.

📖 37 어느 날 새벽에 악몽을 꾸다가 눈을 떴는데 거실에서 설거지하고 있는 오빠가 보였다. 말없이 조용이 설거지하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오빠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나를 마주하기 시작했다.

✏️ 좋은 관계란 이런 것!!
좋은 사람을 만나면 나 자신을 더 잘 볼수 있게 된다. 곁에 함께하는 이가 더욱 단단해지고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간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 46 지금은 진이와 산책할 때마다 꼭 커피를 마신다. 게다가 하릴없이 집에서 쉬는 날에도 혼자 커피를 마시러 나간다. 사람은 조금씩 바뀐다. 남을 흉보거나 비판할 때는 좀 더 신중해져야겠다.
✏️ 사람은 잘 안 변한다. 근데 어느 면에선 조금씩 바뀐다는 건 공감한다. 관계도 그렇다. 커플도 개인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씩 바뀐다. 사람의 기질은 잘 안 변하지만, 잘 맞는 커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어 좋은 모습들이 드러나게 한다.

📖 119 크리스마스엔 일부러 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 이 부분 완전 공감!!!!
모두가 기념하는 어떤 날이라고 안하던 짓하지말고, 평소에 잘하는게 낫다. 좋은 식사, 좋은 선물, 좋은 여행.. 평소에 다 할수 있다!!

#도서협찬
#여행책추천
#선물책추천
#실비아의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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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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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번갈아 가며 쓴 글은 핑퐁게임같다.
독자는 두 사람의 친구가 되어 그들 각자가 번갈아 털어놓는 속마음을 들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얼굴에 슬며시 웃음이 떠오르며 나의 20대가 생각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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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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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일기 같기도 하고, 그림일기 같기도 하다.
20세기에 유행했던 아날로그 앨범도 생각난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필름으로 인화한 사진을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갈피마다 끼워넣고, 그 옆에는 추억의 날짜와 에피소드를 손글씨로 써넣곤 하던 그런 앨범♡
요즘 애들은 모르는 라떼의 앨범이 생각나는 책이다.

🎸 남녀가 번갈아 가며 쓴 글은 핑퐁게임같다.
독자는 두 사람의 친구가 되어 그들 각자가 번갈아 털어놓는 속마음을 들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얼굴에 슬며시 웃음이 떠오르며 나의 20대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 옛날이여😅)

🎸 담담한 생활 에세이다.
서먹하다가 설레다가,
섭섭하다가 애틋하다가,
신나다가 걱정되기도 하는 그런 감정들이 요란하지않게 소박하게 담겨있다.

🎸 그림체는 볼수록 매력이다.
그림 반, 글 반의 에세이에서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공동 저자의 담백한 그림은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무척 닮아있다. 여러 번 보아도 질리지않고 눈길이 간다.

🎸 지난 주, 급 바다보러 훌쩍 떠난 강릉에서 점심에 찾아간 맛집 앞. 대기시간 [1시간 반] 과 [꼭 먹고 싶어하는 남편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아 책 챙기길 잘했네' 했다. 그때 마침 펼쳐 읽은 에세이였다. 문득, 함께 사는 일은 함께 맛집에 줄서는 일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15 사람 일 변하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내가 변한게 아니라 나조차도 모르던 나의 취향을 오빠덕분에 찾은게 아닐까. 정답은 잘 모르겠지만 하루 한 번 우리는 서로를 산책시켜준다.

✏️ 서로를 산책시켜주는 사이♡
이토록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문장이 있을까?
일 없이 함께 걷는 것,
목적없이 대화하고 서로 마주보고 웃는 것,
굳이 안해도 되는 일을 즐겁게 함께 하는 것,
이런 것들의 연속이야말로 바로 함께 살기의 본질이 아닐까.

📖 37 어느 날 새벽에 악몽을 꾸다가 눈을 떴는데 거실에서 설거지하고 있는 오빠가 보였다. 말없이 조용이 설거지하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오빠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나를 마주하기 시작했다.

✏️ 좋은 관계란 이런 것!!
좋은 사람을 만나면 나 자신을 더 잘 볼수 있게 된다. 곁에 함께하는 이가 더욱 단단해지고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간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 46 지금은 진이와 산책할 때마다 꼭 커피를 마신다. 게다가 하릴없이 집에서 쉬는 날에도 혼자 커피를 마시러 나간다. 사람은 조금씩 바뀐다. 남을 흉보거나 비판할 때는 좀 더 신중해져야겠다.
✏️ 사람은 잘 안 변한다. 근데 어느 면에선 조금씩 바뀐다는 건 공감한다. 관계도 그렇다. 커플도 개인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씩 바뀐다. 사람의 기질은 잘 안 변하지만, 잘 맞는 커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어 좋은 모습들이 드러나게 한다.

📖 119 크리스마스엔 일부러 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 이 부분 완전 공감!!!!
모두가 기념하는 어떤 날이라고 안하던 짓 하지말고, 평소에 잘하는게 낫다. 좋은 식사, 좋은 선물, 좋은 여행.. 평소에 다 할수 있다!!

#도서협찬
#여행책추천
#선물책추천
#생활에세이 #그림에세이 #커플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선물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실비아의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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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에 머물다 - 노자 그 한 줄의 깊이
장석주 지음 / 테오리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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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자의 <도덕경>을 시인 장석주님의 문장으로 만나는 철학 에세이♡
처음 펼쳤을때 차례에서부터 느껴지는 노자 철학의 향기에 놀람반 호기심반이었는데, 노자의 한 줄에서 확장되는 장석주님의 이야기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 5월의 아름다움은 종종 독서를 훼방놓곤하나, 노자의 무위자연을 읽으며, '하지않음에 부지런한 상태' 인 무위를 바로 실천해 보게도 한다.
가끔은 하늘 멍.. 커피 멍.. 창밖 멍..
그러다가 목소리를 가다듬어 큰 소리를 내어 읽어보기도 한다. 노자의 글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재삼 다시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 이것은 운문인가 산문인가.
철학 시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눈길을 끌며 줄치게 하는 건 저자의 시같은 문장들이다. 마음을 적셔주는 구절들은 책장이 술술 넘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시인의 문장에서 누리는 감동과 기쁨을 선사받는 책이다.

🍃 구성도 매력이다.
에세이 제목 - 도덕경의 한 문장 - 직역 해설 - 저자의 풀이 의 순서로, 노자의 한 문장을 한 챕터의 에세이로 읽게된다. 마치 거대한 미지 세계의 문턱에서 저자를 만나 그가 안내하는 도슨트를 들으며 여행(탐험)하는 느낌이었다. 가이드하는대로 따라갔더니 어느새 조금은 친숙해진 느낌, 아직 그 곳을 다는 알지 못하지만, 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노자에게로의 유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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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김소월 지음, 천경자 그림, 정재찬 해제 / 문예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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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시집이라 하면 그림이 서운할까,
천경자의 화집이라 하면 혹여 시가 서운할까,
모두 다 놓치지않고 찬찬히 '음미'해야하는 시그림집이다.♡

🌺 먼저 그림이다.
내게는 그랬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도 아닌데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 글을 먼저 보고나면 그림은 눈에 잘 안보이게 되는 성향을 고려했다. 바람 잘 드는 곳에 앉아 그림만 먼저 감상하니 책이 더욱 예뻐보인다.
덕수궁옆 시립미술관에 상설전시된 고인의 그림을 몇번이고 관람했지만, 손 안에서 펼쳐보는 그림은 또 색다르게 다가온다. 천경자님 하면, 자아성찰이 담긴 자화상을 많이들 기억하지만, 밝고 이국적인 그림, 동식물이 등장하는 그림들이 많이 담겨서 좋았다.
그림읽는 초여름의 호사스런 나날들이었다.

🌺 그리고 시.
갈피마다 고이 담겨있는 정한을 퍼올리는 시간.
소월의 시를 만나는 일은, 후회하고 그리워하고 '설워하는' 이를 만나는 일이다. 애절하되 비통해하지않는 '어른스러운' 이를 만나는 일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소월의 시로 씌여진 노랫말 하나쯤은 알고있을 정도로 유명시도 많지만, 내게는 처음 보는 시들도 많아 반갑고 좋았다.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듯 한 편 한편 읊어가다보면, 모두들 "소월, 소월" 하는 이유를 깨닫게되는 시 읽기였다.

🌺 그 어우러짐이 퍽 아름답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설렌다.
한 장 한 장 음미하며 천천히 가고싶은데, 한편으론 뒤에는 뭐가 나오나 궁금해 빨리 읽고싶어진다. 시와 그림을 일일히 매칭하신 편집자의 수고로움에 기대어 그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오롯이 누려본다.
계절이 지나갈때, 붙들고싶은 아쉬운 시간을 떠오를때, 또는 그림 멍이 필요할때도, 때때로 펼쳐보고싶은 마음의 아지트로 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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