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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9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소설토지분석
🐅 특징1️⃣ 다양한 인간군상
🐅 특징2️⃣ 몰입감을 주는 빠른 전개
🐅 특징3️⃣ 인물의 상황을 투영하는 자연물 묘사
🐅 특징4️⃣ 미화없는 죽음의 모습
🐅 특징5️⃣ 주제와 암시를 드러내는 소제목
🐅 특징6️⃣ 우리말 사전 (구어, 속담, 방언)
🐅 특징7️⃣ 변화하는 인물들
🐅 특징8️⃣ 역사적 사실
🐅 특징9️⃣ 인물간의 관계 변화
🐅 특징🔟 가치관의 전국시대 에 이어,
🐅특징1️⃣1️⃣ 캐릭터 사전 이다.
소설 토지에서는 평사리 마을의 주변 인물 하나하나에도 캐릭터와 서사를 부여하고 더불어 인물간에 관계성을 설명해준다.
토지1에서부터 이어지는 그 캐릭터와 관계성은
여러 사건을 거치고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거나 영향을 받게 되는데, 특히 9권은 (3부 1권 1편의 제목인) #만세이후 각계각층의 인물들의 삶의 모습을 면면히 보여주고 있어 #캐릭터사전 같은 느낌이었다.
3.1만세 운동이 우리 민족에게 끼친 영향이야 설명할 필요도 없이 지대한 것이지만 (심지어 2025년 현재까지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수도) 토지9에서는 만세 운동 직후인 1919년 가을~ 20년 봄에 이르는 기간을 다루고 있는 만큼 만세운동이 각각 다른 계층의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려준다.
♤지식인들
- 만세 이후 옥살이로 아버지 임종을 못 지켜 불효자가 된 명빈,
- 망해가는 조선을 찾을 길 없어 무기력함에 우울한 상현,
♤의병집단
- 대의를 도모하는 환, 혜관
-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는 윤도집, 지삼만,
♤해외의 독립운동가들
- 이동진, 박재연, 장인걸, 길상 등
♤학생 - 방황하는 홍이와 친구들
♤여성 - 신여성 상희, 기생 기화
♤간도에서 돌아온 평사리 사람들 - 고향으로 돌아와 기쁜 용이와 영팔네, 언제나 심기불편 임이네
♤상민 - 만세주동자로 붙잡혀 옥살이 한 짝쇠, 사촌 강쇠
♤노비 - 만세운동이 독립으로 이어지지 못해 허무하다고 느끼는 억쇠, 일제보다 더 심한 조준구의 횡포에서 벗어나고픈 육손과 딸
♤백정 - 야소교 예배에 함께 참여 못하는 백정 사위 관수
♤장애인 - 집떠나 굶어죽을 뻔한 도령 병수
♤고아 - 평사리에 살되 존재감없이 지내는 한복,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하는 석이
♤친일하는 자 - 김두수, 조준구,
♤친일은 아니나 항일도 아닌 자 - 사업을 크게 하는 두만,
♤친일인듯 아닌듯 선타는 자 - 고향으로 돌아올 안전한 길을 모색한 최서희
이 모든 인물들의 캐릭터가 서로 구별되고 의견이 다르며, 삶의 목표가 다르다. 이러한 다양성 앞에 독자는 자연히 다음과 같은 질문을 품게된다.
📓 누가 역사의 주역인가?
📗 누가 '토지'의 주인공인가?
📙 역사를 바라볼때 우리에겐 어떤 시각이 필요한가?
참으로 인물 백화점 같은 소설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