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 - 악동뮤지션 엄마 아빠의 부모철학
이성근 & 주세희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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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성근, 주세희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의 아빠와 엄마

2008년 5월, 몽골로 이주해 선굣사 부부로 살아왔다.

홈스쿨링으로 두 아이를 키워냈다

오늘 행복해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

악동뮤지션

이찬혁 - 1996년생

이수현 - 1996년생

2013년 K팝 스타 시즌2에서 우승(당시 만17, 14세)

모든 곡과 앨범을 자신들이 만든다

그 성취만으로 타인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다.

또한, 현재의 부모는 한 없이 뿌듯할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 또한 뿌듯함으로 가득차 있을까?

아빠가 5년 동안 가족을 설득한 몽골 사역!

몽골 한국 학교를 다니다 경제 사정 악화로 시작된 홈스쿨링!

부모는 학교 다니는 아이들보다 더욱 알차게 공부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종일 교재를 찾아 헤매는 아빠와 컴퓨터 앞에서 홀로 공부하며 지친 아이들, 그리고 그 사이에 끼인 엄마...

한국에서도 하지 않던 영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시키게 되었다.

목표없는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을 힘들어 하던 아이들도 친구가 생기자 시키지 않아도 영어 공부에 매진한다.

친구들과의 소통이 목표가 된 것이다.

어느 덧 성큼 다가온 아이들이 사춘기.

아빠와 성향이 다른 찬혁은 늘 더 혼난다.

그렇게 겪은 시행 착오를 바탕으로 사춘기 자녀가 있는 가정에 당부를 전한다.

그 동안도 아이들의 의견을 묻기는 했지만 그것은 설득을 위한 형식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아이들의 의견을 진심으로 존중하기 위한 물음이었다.

나 역시 초등1학년인 아이에게 의견을 묻고는 그 다음 나의 의견을 빙자한 강요로 마무리 되는 대화를 최근에 자꾸 하게된다. 아이가 나보다 이성적이지 못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어리기에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한다.

그런데 언제까지 아이의 의견을 나의 강요로 덮는 것이 가능할지 걱정스럽다.

잘되면 좋고 잘 안 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

바른 길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던 시절 남들이 닦아 놓은 길을 그저 따라가야하며,

일탈은 죄악이라 여겼다. 일탈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작지만 죄책감은 계속되었다.

그러다 바른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수학의 정석 처럼 삶에 정도가 있는가?

있겠지만,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사는 세상에 '정도(正道)'가 하나뿐이지 않을 것이다.

실패를 하고 돌아가는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모여 하나의 길이 되기도 할 것이다.

찬혁이가 노래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그래 한번 해봐!"라고 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1년에 70여 곡을 만든 찬혁!

그리고 그 재능은 지금의 악동 뮤지션이 되었다.

부모의 길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고 잘하는 길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아이들의 삶에 깊숙히 관여하기 보다 관찰자로 지켜보며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할지 보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찬혁이와 수현이가 있기까지 부모님의 노력 또한 계속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아이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한다는 생각에 많은 것들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면 안되고, 이렇게 해야하고가 아닌 함께 하며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생각주머니를 길러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찬혁이와 수현이와는 다른 내 아이들은 어떤 재능을 숨기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 재능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까?

내 아이들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좀 더 아이들을 관심의 눈길로 바라보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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