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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의 인문학 -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꾼 사람들의 인생 기술
이동신 지음 / SISO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저자 이동신
샘터 문학 등단 수필가
27년간 삼성화재 근무
퇴직 후 청년의 마음으로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 중..
처세의 인문학은 저자가 현직에 있을 때 만난 자기 분야에서 실제 성공한 인물들을 분석하고 인터뷰한 결과물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서 얻은 교훈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저자의 두 친구 홍이와 용이.
홍이는 저자에게 단 한 번도 이겨주지 않던 바둑을 잘 두는 친구였다. 저자가 대학 진학 후 바둑 동아리에서 실력을 쌓아 다시 홍이와 대국 했을 때 홍이는 저자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저자는 더 큰 무대에서 실력을 쌓았지만 홍이는 어릴 적 그대로였던 것이다.
용이는 덩치도 작고 성적도 나빠 선생님과 친구들로 부터 무시를 당해 학교를 잘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고3이 되어 느닷없이 미대로 진로를 정하고 간신히 합격한다.
졸업 후 저자는 대기업에 취직했고, 용이는 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둘다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했다.
저자는 다시 대기업에 취업했지만, 용이는 변두리 공방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못한 채 도자기를 빚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지인의 타일 제조 회사에 취직하며 인생이 달라진다. 미술 전공이 타일 제조공정과 영업에 큰 도움을 주어 IMF로 실업자가 되지만, 거래처 사장의 눈에 띄어 재취업한다. 이후 더 큰 회사로, 또 다시 대기업 경력직으로 취업하고 이 책의 출간을 앞 둔 얼마전 옮겨간 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한다.
용이를 보며 홍이가 생각났다.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은 40년 지기의 승승장구가 자랑스러울 뿐이다.
생각보다 자신이 뭘 잘 할 줄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의 경우도 좋아하는 것과 능력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
더 멀리 가기 위해 긴 시간 투자를 해야함은 당연한데 즉각적인 결과를 바라며 노력하지 않고 있다.
연장된 기대수명으로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른바 육체는 젊지만 호기심없고 배움마저 멈춘다면 실제 노인과 다를바가 없다.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저자의 사촌형(주)광진기업 대표 이동시.
안동에서 농업에 필요한 제품 만 5천 가지를 도소매로 판매하고 농기자재와 설계 생산 그리고 온실 시공까지 한다.
2차례 부도에도 재기에 성공해 세계적인 친환경 농업회사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2007년 북한 방문 당시 마을 간부를 만나고 북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경북통일농업후원회'를 이미 만들어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워런 버핏, 일론머스크만이 위대한 사업가가 아니다.
이동시 대표와 같은 무모해 보일지라도 차근 차근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는 자세야 말로 위대한 사업가의 덕목일 것이다. 통일이 되어 이동시 대표가 경북통일농업후원회를 활성화 시키는 그 날이 오길 기원한다.
저자는 자신이 만난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과 읽어온 책에서 찾아낸
성취를 가져다 주는 9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꿈꾸지 않으면 작은 일도 일어날 수 없다
행동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사람은 배신하지만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멘토를 찾아서 기본기를 배운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라
먼저 지지와 인정을 받자
퍼스트 무버가 되라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하라
사각지대를 조심해라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걸어온 성공하기 위해 인생의 교훈이다.
그리고 성공하고, 그 성공을 지키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나의 경우는 행동하지 않아 더 이상 진척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조급함이다. 조급함으로 생각이 많아져 결국 행동으로 옮기지 않게 된다.
아직은 어림없지만, 앞으로의 나에게 끈기 있게 행동할 수 있는 내가 되길 희망한다.
책을 읽으며 한반도의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저자의 형처럼 긴 인생에서 찰나일 시간적 투자를 해보려한다.
나이 든다고 생각까지 나이드는 것이 아니다. 80세에도 전혀 모르는 언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공한 인생의 출발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거창하지 않았고, 절실했던 7전8기 정신으로 큰 실패를 겪고도 다시 일어나는 의지와 끈기가 결국은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금수저, 흙수저는 논하기 전에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금수저를 갖고 태어나지 못해 지금 삶이 초라한가?
그렇다면 이대로 흙수저로 살아갈 것인가?
앞으로의 나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사실 상상조차 못하겠다.
하지만, 흙수저가 만족하며 살고 싶지 않다.
이 책에서 제시한 저자의 조언을 새기며, 달라질 나의 앞날을 상상해 본다.
봄날이길 말이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