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마음 - 나를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일하는 법에 대하여
이다혜 지음 / 빅피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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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n년차 직장인. 요즘 매너리즘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을 때 꼭 읽고 싶어진 책이다.
퇴근시간만 기다리면서 일하지만 막상 퇴근길에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때가 있다. 오늘도 나, 잘 산거 맞나?
이제 연차가 쌓이니 하던 일이 손에 익고 그러다 보니 새로움이 없고 재미가 없어지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내는 기분이 든다.
프롤로그에 한 문장이 눈에 띄었다.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나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 배의 끈기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 문장을 읽고 나에게 꼭 필요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책을 읽으면서 에세이지만 자기 계발서 느낌도 느껴졌던 것이 같은 업계 시니어 선배가 내 고민을 듣고 진심 어린 귀한 조언을 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책 말미에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볼 고민들에 대한 답을 정성껏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빠질 수 없는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들,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모두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읽으면서 주변 지인들도 생각나고 기회가 된다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싱숭생숭한 퇴근길에 정말 제목대로 <퇴근길의 마음>이라는 책을 펼쳐 읽으면서 공허한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저장하고 싶은 문장들•

🔖 P.171
내일의 나를 오늘의 내가 만나면 질투할 만한 인간이었으면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차근차근 일하며, 새로운 관계에도 도전에도 적극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 p.211
-번아웃이 왔을 때 대처법
직장이 전부라는 생각 말고 내가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 어떤 방향인지 떠올리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된다. 방향이 맞는다면 지금 속도가 나지 않아도 괜찮다.

🔖 P.227, 229
-휴가는 휴가다워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 활동 혹은 관계는 타인의 인정이나 평가와 관련 없을수록 좋다.

마라톤을 하려면 100m 달리기를 하듯 뛰어서는 안 된다. 능률을 따지지 않는 시간을 착실히 확보해 보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도, 대단한 방식으로 꾸며 말하지 않아도 자족적인 시간을 만드는 법을 익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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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유희경 지음 / 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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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거리를 도망치듯 동네 서점으로 들어가면 

다른 공간인듯한 차분함과 책의 향기로 가득 찬 공기가 참 좋다.

사실 평소에 시집을 잘 읽는 편은 아니어서 책을 읽기 전에는 위트 앤 시니컬 시집 서점을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상상했던 동네 서점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졌다.

나선 계단을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올라가면 고택의 자재였던 나무로 만든 책상과 의자와 책들이 놓여있다.

무거운 공기를 환기시켜주고 (그렇지만 책 읽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는)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창가 쪽 책장 뒤에 서점 매니저 경화 씨가 자리를 지켜주고 그 모든 질서를 만들어주는 유희경 시인까지 

같은 공간 안에서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고 

또 꼭 한번 가서 그 공기를 느껴보고, 읽고 싶은 시집 한 권을 골라보고 싶어졌다.

서점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서점의 일상 안에서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시인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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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낭만적 밥벌이 - 89년생 N잡러 김경희의
김경희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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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생 N잡러 김경희의 비낭만적 밥벌이>

일단 표지가 너무 예쁘다 일러스트레이터 나노님 그림이라 너무 귀엽고

쇠똥구리처럼 열심히 쇠똥을 굴리면서 일하는 김경희님을 그린 것 같아서 더 재미있는 표지인듯!

동년배여서 일까 읽는 내내 너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 

또 다른 자아인가 생각이 들정도였다.ㅋㅋ

(일일 평균 휴대폰 사용 시간까지 똑같..소름 ..다이런건 아닌지)

나도 벌써 N년차에 접어든 직장인으로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들이 생각나면서

무한 공감에 포스트잇을 무한으로 붙이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하고 포스트잇 붙이기를 그만두었다..ㅋㅋ

같은 직업은 아니지만 일하면서 느낄수 있는 경험들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n년차 직장인은 무한 공감을, 막 회사에 들어간 신입은 앞으로 겪게 될 경험들을 미리 알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 왜 하냐 물으면 돈 벌려고 한다 이게 솔직한 근본적 대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외에 다른 보람도 분.명. 있긴 하지만) 꾸밈없이 가식 없이 돈에 대한 중요함을 꾸준히 강조해 주셔서 더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친구랑 퇴근 후에 치맥 하면서 회사에서 겪은 일화+넋두리 하며 서로 공감해 주고 용기를 얻는 기분이었다.

유일하게 나랑 다른 점은 1잡도 버거운 나랑은 다르게 N잡러로 열일하시는 삶이었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인가? 싶기도 했지만 ㅋㅋ 농담이고 항상 나도 해야지 뭐 해야지 생각은 하지만

막상 집에 오면 그냥 와식생활 침대와 혼연일체 되는 삶이어서 자극이 되고 이렇게 살면 안돼 뭐라도 해봐야겠라고 생각이 들면서 누웠지만 아무튼 언젠간 나도 소속 직업+1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무한 공감 페이지 중 엄선한 페이지

 

P.45

나에게 일이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존재감을 확인받는 일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에게, 자라면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받고 싶었던 인정 욕구가 성인이 되면서 일로 변한 듯하다.

내가 만든 성과가 클수록 내 자아도 커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같이 작아진다.

 

p.75

내가 뱉은 말과 행동이 돌고 돌아 나에게로 온걸까? 내가 하는 일에 존중을 바랐지만, 정작 타인의 일은 존중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스스로 괴물은 되지 말아야지 싶었다. 타인의 일을 함부로 평가하고, 쉽게 돈으로 연결 짓지 말았어야 했다. 

 

P.77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해야 할 일에다가 하고 싶은 일까지 해내는 건 무리고, 어른의 삶에서는 늘 해야 하는 일이 우선이다. ‘하고 싶은 일도 해야지!’라며 자신을 옥죄는 건 이미 경주를 마치고 지친 말에게 더 달릴 수 있다며 채근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늘 해야 하는 일만 하고, 하고 싶은 일은 하지 못하는 상태로 살다 보니 욕심은 많은데 실행하지 못해 괜히 울적한 마음만 남는다. 

 

P.111

“살려면 운동해야 해, 살려고 하는 거야”

(극 공감만 하고 숨쉬기 운동만 하는 1인ㅠㅠ)

 

P.264

언제가 될지 모르는 전성기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운을 받아들일 기회를 좀 더 만들어야지.

계속 시도하면서, 운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는 것. 도둑놈 심보가 아닌 운을 조금은 기대하되, 

그저 해야 하는 일 잘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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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방 - 법의인류학자가 마주한 죽음 너머의 진실
리옌첸 지음, 정세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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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관심이 많은데 법의 인류학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뼈의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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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죽음을 배우다
리디아 더그데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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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겪게되는 모든이가 읽었으면 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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