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허지원 지음 / 홍익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적의 노래 '다툼'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얼마나 많은 다툼 뒤에 우린 비로소 뉘우칠 수 있을까

얼마나 거친 말들 속에 우린 상처를 숨겨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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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

어루만져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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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히 속으로 묻는다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 우린 그렇게 만났던 것 같은데

 


 

당신에게도 숨겨야 할 상처가 있나요?

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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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당신이 더 노력하지 않은 탓은 아닌가요?"

너무 쉽게 원망하고 탓하는 소리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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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라는 단어가 난무하여 때때로 자신이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방패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존감은 결국 나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고 묻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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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글을 인용하자면(p.73) 자존감이 건강한 수준으로 높은 사람은 나의 진심이 타인에게 받아들여지는 일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에 반해 자신감만 높은 사람들은 반드시 진심은 통할 것이라는 어리석은 자기애적 다독임에 빠져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아달라고 채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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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진심이 굳이 통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진심이면 언젠가 통할 것이란 믿음은 타인의 인정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어차피 나도 다른 사람에게 항상 진심일 수는 없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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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은

'이제 당신이 당신을 지킬 차례'라는 글이었다. 흔히 들어 익숙한 말이지만, 나는 최근에야 나 자신을 지킬 기준들을 세워가고 있다. 당신에게는 스스로를 보호할 기준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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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무조건 참지 않는 것,

나에게 인격적으로 무례하게 대하면 상대에게 경고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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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웬만한 일에는 웃으면서 넘기는 편이었는데, 인격적으로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무조건 참는 것은 나를 다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상대에게 '지금 지나치게 무례하다'고 말해주는 것이 내 성격상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지킬 수 있을까? 나는 이러한 기준을 세운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척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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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현적, 외현적 자존감이란 상태가 DNA처럼 새겨져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기억에 압도되지 말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스스로 물어보면 좋겠다. 나는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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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다친 어느 날,

내가 듣고 싶은 위로를 위해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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