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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시장 - 맛있고, 재밌고, 독특한 ㅣ 베스트 지식 그림책 13
마리야 바하레바 지음, 안나 데스니츠카야 그림, 최현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1월
평점 :
주니어RHK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 세계의 시장 - 맛있고, 재밌고, 독특한 / 마리야 바하레바 글 / 안나 데스니츠키야 그림 / 최현아 역 / 주니어RHK / 베스트 지식 그림책 13 / 2024.11.15 / 원제 : Markte in aller Welt(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저는 전통시장을 좋아해서 자주 가는 편이지요.
집 가까이 있어서 교통 제약이 덜해서 자주 이용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상인분들과의 정이 있거든요. ㅋㅋㅋ
그림책 읽기
목차
1월 이스라엘 - 예루살렘 마하네 예후다 시장 - 텔아비브 레빈스키 시장
12월 영국 - 런던 버러 시장 - 옥스퍼드 커버드 시장
3월 태국
- 암파와 수상 시장
- 방콕 끌렁떠이 시장
4월 스페인
-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 산세바스티안 브레차 시장
5월 프랑스
- 니스 쿠르 살레야 청과・수산시장
- 리옹 폴 보퀴즈 시장
그림책을 읽고
<전 세계의 시장>은 논픽션 그림책답게 정말 많은 정보들이 있어요.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인 시장은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곁에 있지요.
약 100년 전까지만 해도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시장이었지요.
요즘은 전통 시장보다 대형 슈퍼마켓을 선호하고, 온라인 마켓으로 이어지고 있지요.
저의 생활권 가까이에는 창고형 대형 할인마트와 큰 전통시장들이 있지요.
두 곳의 장단점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통시장의 온정이 좋아요.
시장의 야채 가게 이모, 김밥집 어머님, 반찬가게 언니, 호떡집 사장님....
한 달에 두세 번 방문하지만 그들과 10여 년이 넘게 시간을 함께 해왔어요.
안부부터 경조사까지 묻는 사이가 되면서 넓은 의미로 이웃이네요.
그래서인지 <전 세계의 시장>은 저에게 끌림이 강한 아주 흥미로운 그림책이었어요.
태국, 스페인, 프랑스, 미국, 중국, 영국 등 12개의 나라의 시장 두 곳을 여섯 페이지씩으로 구성하였어요.
12개의 나라는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에 맞게 24곳의 시장의 정보를 담고 있어요.
처음 두 페이지는 식재료, 화폐, 회화 표현, 등 시장 구경하기 전에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를 담았어요.
다음의 두 페이지는 각 나라의 특색이 나타나 있는 시장이나 많은 방문자가 있는 두 곳의 시장을 소개하지요.
이렇게 정보를 알고 난 후 두 페이지에 펼쳐진 진짜 시장의 전반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처음 페이지의 화폐는 가장 작은 단위의 화폐의 그림과
그 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또, 그 나라의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전통 요리와 요리법까지 소개되어 있지요.
다음 두 곳의 시장이 소개된 장면에는 시장의 위치, 첫 개장일과 역사,
영업시간부터 맛보아야 할 요리와 구경거리까지 조목조목 알차게 담겨 있지요.
또, 시장을 방문하는 현지인, 관광객의 깨알 설명도 재미있어요.
한눈에 펼쳐진 시장 장면에서는 숨은 그림 찾기처럼 '그림 찾기 미션'이 있어요.
한 가지 특징은 시장을 갈 때 가져가는 장바구니를 꼬옥 설명했다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12월에는 '영국'의 런던 버러 시장과 옥스퍼드 커버드 시장을 방문해요.
1010년에 열려 약 1000년의 역사를 가진 런던 버러 시장에는 개점과 폐정을 알리는 종이 있고,
모스크바에서 온 관광객 올라, 시장 근처에서 일하는 톰도 만날 수 있지요.
옥스퍼드 커버드 시장은 옥스퍼드 대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지요.
돔 형태의 지분 덕분에 날씨에 상관없이 장을 볼 수 있지요
천장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 인형들이 매달려 있다고 해요.
옥스퍼드 치즈 회사가 운영하는 가판대의 치즈와 '벤스 쿠키'에서 파는 쿠키와 비스킷을 꼭 먹어야 할 먹거리죠.
시장 안에서 식재료, 음식, 역사, 문화, 의복, 생활, 언어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전 세계의 각 나라의 문화가 한눈에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네요.
미션을 수행해야 하니 더욱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부분도 좋아요.
이렇게 짜임새 있는 구성, 알찬 내용, 세련된 일러스트,
시장에서 '어른들에게'라며 추천하는 어른들만의 먹거리까지
어린이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네요. 어른들의 그림책이 될 수 있겠어요.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다양한 수상 경력이 돋보이는 러시아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이세요.
모스크바 국립 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몬테네그로에 살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지요.
2017년에 BIB 황금사과상을 받았고, 2019년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지요.
시장의 실제 모습을 세심히 관찰하고 똑같이 담아낸 일러스트는 이 책의 백미이지요.
시장 전반의 모습, 전통 있는 상점의 간판들, 식재료, 상품의 포장지까지 실제 모습을 찾아 비교해 보면,
사진과 그림의 차이일 뿐 실제와 똑같은 그림에 감탄이 절로 나오지요.
- 그림작가 소개 내용 중
- 주니어RHK의 지식그림책 시리즈 -
2015년 <태양이 보낸 화석 에너지>를 시작으로 주니어RHK의 지식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되었지요.
미술, 직업, 지구 환경,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모두 열네 권의 그림책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열세 번째의 그림책의 주제인 '지구촌 학교생활'이 궁금하네요.
주니어RHK 출판사 SNS : https://www.instagram.com/junior_rhk
- <전 세계의 시장> 완성 과정 -
그녀는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온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사실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9월 중국 청두 유린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지요.
그녀의 작업 과정은 스케치를 하고 포토샵으로 다듬고 채색하는 과정이 들어가네요.
특히, 빛과 그림자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녀의 최근 간 <On the Edge of the World>에 관한 인터뷰 중 <전 세계의 시장>의 후속편인 빵에 관한 논픽션 책을 집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안나 데스티츠카야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anyadesnitskaya/
- 시장에 관한 그림책 모음 -
위의 세 권은 세계 시장의 모습이 담긴 세 권의 그림책이고,
아래의 세 권은 한국의 시장이 담긴 세 권이지요.
<세계의 시장, 놀라운 발견이 가득한 곳 / 다그림책>, <세계 시장, 어디까지 가 봤니? / 민트래빗>,
<시장에 가면! / 길벗어린이>, <시장 / 어린이아현>, <한이네 동네 시장 이야기 / 진선출판사>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