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시, 봄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책을 읽기 전
따스한 그림에 이끌려 읽어보고 싶어진 그림책이지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향긋한 모과향이 느껴질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어떤 그림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울퉁불퉁 각진 얼굴 그러나 빛나는 노란색이 참 고왔다.
냄새도 향기로웠다. 모과란다.
연분홍 꽃이 피고
조그만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
열이 좀 내렸나?
엄마에게서 모과 향기가 났다.
그림책을 읽고
아빠와 캐치볼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모과는 못생겼지만 냄새가 향기롭지요.
아이의 방 안을 환희 밝히는 듯한 모과의 노란색과 향기로움 냄새에 푹 빠지지요.
계절이 바뀌고 모과나무에서 잎이 나고, 꽃이 핀 후 모과가 다시 열리지요.
모과가 익어가면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요.
모과를 알게 해 준거처럼 인생에서 처음의 겪는 일들을 알려주신 아빠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삶이 더 행복하다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과 향이 나는 엄마를
떠오리며 추억할 수 있고, 두 분의 사랑받고 있음을 감사하게 여기게 되네요.
어릴 적에는 자동차 안의 방향제로 바구니에 두세 개 넣어서 다니다
급정거하면서 굴러다니는 모과가 생각나네요.
아~~ 고등학교 졸업 후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아빠로부터 운전 연수를 받는
그 시간들 속에서 차에 있던 모과 향이 기억났어요.
온몸에 긴장이 가득했어도 향긋한 냄새가 코로 느껴졌거든요.
돌이켜보니 그 향긋함으로 그날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조금의 여유를 만들었을 것 같아요.
좋은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잖아요.
<모과>가 잊고 있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빠와의 소중한 그 시간을 상기시켜주네요.
항상 엄마만 희생을 하고 나를 소중히 여겨주셨다 생각했는데
아~ 시간 곳곳에 아빠의 향기와 사랑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
울퉁불퉁 못생긴 모과는 생긴 것과는 달리 뛰어난 향과 효과를 지닌 과실이지요.
꽃은 아름답지만 열매는 못생겼고, 못생긴 열매에 비해 향기가 좋고,
향은 좋지만 맛은 시고 떫지요. 맛은 없지만 성질은 따뜻해서 약용하지요.
'모과'는 첫인상과 다르게 향이 오래 남는 사람을 생각하게 돼요.
지금은 아니지만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했어요.
하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반하게 되는 지인이 있거든요.
내 주위에 향기가 남는 사람이 누굴까 하는 순간 떠오르는 모과 같은 그 지인.
조건이나 겉모습으로 타인을 평가하지 않아요.
항상 겸손하고 타인의 의견을 먼저 경청하지요. 무슨 일이든 대립보다는 다름을 인정하지요.
또, 질투나 집착이 없고 모든 일들에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항상 공부하시지요.
마음이 크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행동으로 보여준 지인이세요.
열매의 못생김 말고는 쓰임새가 많은 모과지요.
상처가 생길수록 마음은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마치 모과처럼.
그 넉넉한 마음은 사람의 향기로 남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모과의 향은 짙어지는 것처럼 좋은 사람은 더 깊게 기억되지요.
따스한 그림에 이끌려 읽어보고 싶어진 그림책이었는데 아빠와 지인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네요.
(신기하게 책을 읽고 생각하니 연락이 오네요. 몇 주 후에 보기로 약속도 정했어요)
장면 속에 가을, 겨울, 봄, 여름이 담겨 있어요. 그림이 따뜻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향긋한 모과향이 느껴지고 있어요.
- '그리고 다시, 봄' 출판사의 그림책 -
북멘토에 새로운 그림책 전문 브랜드가 탄생했어요!
<그리고 다시, 봄> 그림책은 어린이, 성인도 모두 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리고 다시, 봄'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제목입니다.
첫 번째는 그림을 그리고 다시 본다는 의미로,
작품을 여러 번 감상하며 새로운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창조적인 과정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의미는 다시 찾아온 봄이라는 의미로,
겨울 뒤 찾아온 봄과 같이 인생의 순환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어려움을 겪은 뒤에 다시 발견하는 희망과 기쁨을 나타냅니다.
내용 출처 : 출판사 북멘토 블로그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513978785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포스팅 :https://blog.naver.com/shj0033/223367697226
- 함주해 작가님 그림 작업 -
아름답고 지루한 날들을 그립니다. 그림책 <노란 나비를 따라>, <낙타 소년>에 그림을 그렸고,
<속도의 무늬>는 쓰고 그린 에세이, 포스터 작품 10점으로 채워진 <더 포스터 북>,
에세이, 소설, 영화 및 음악에 관여한 그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함주혜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haamjuhae/?hl=en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