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비한 왕머루 ㅣ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30
거츄이린 지음, 김순화 옮김 / 보림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신비한 왕머루 / 거츄이린 / 김순화 옮김/ 보림 /
2018.01.30
/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30 / 원제 野葡萄
(2011년)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중 신비한 왕머루를 소개해요.
중국 아동책은 처음이라 조금 낯설게
시작했어요.
이런 부분은 저의 우려였지요.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랑 비슷한 책?
하지만 이것 또한 제가 범한 오류 중
하나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야기하는 권선징악, 권불십년, 새옹지마,
등
우리 문화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머리를 끄덕이고
있어요.
좀 다르게 느낀 게 있는데요.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부와 명예, 권력에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장 원하는 것들을 찾아간다는
거지요.
행복, 사랑, 진정 어린 나눔, 소박한 삶...
단편 중
하나의 이야기를 읽으면 15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제가
천천히 읽는 편이에요)
전부 읽으려 하지 말고 하나씩 음미하며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잡는 순간! 전부 읽게 되네요.
10편의 단편 모두 매력이
있어요.
그중에 봄이 오는 길목에 꽃길 걸으시라고 <황금꽃길>의 줄거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바보키다리라는 훌륭한 기술과 똑똑한 머리가 없는데도 목공일을 배우겠다고 해요.
사람들이 모두 만류를 해도 어떠한 고생도 견딜 자신이 있다며 목수가 되겠다고
해요.
받아 줄 스승님이
없다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혼자라도 배우겠다고 하지요.
그렇게 이삼십 년의 세월이 흘러 유명한 목수가 되지요.
하지만 바보키다리 퉁 목수는 항상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요.
마침내 사람들은 퉁 목수를 '명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나랏일은 돌보지 않고 노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던 황제가 수상 궁궐을 짓기로
하지요.
그 일은 백성들한테 고통을 주는 공사인데 퉁 목수에게 맡겨지는 방이
붇어요.
퉁 목수의 위치를 고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함께 벌을 받게 돼요.
그래서 산속 깊이 들어가기로 하지요. 우연히 만난 노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지요.
노인은 퉁 목수에게 마음껏 궁전을 만들어 보라고 하지요.
퉁 목수는 나무를 다 베어서 민둥했던 숲이 다시 울창해졌을 때
드디어 궁전을 완성해요.
하지만 안전하고 편한 궁전을 버리고 부와 명예로 갖지 않고
퉁 목수의 목숨을 위협하는 세상으로 다시
나가지요.
그리고 자신의 기술과 혼신의 힘을 다한 궁전에서 나오 길에 대팻밥을 뿌리지요.
소나기가 내리자 대팻밥에서 뿌리가 생기고 꽃이 피어요.
세상은 아직도 퉁 목숨을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고
퉁 목수는 방 밑에 황금 꽃길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놓지요.
젊음 목수가 고통의 끝에 황금 꽃길을 찾고 퉁 목수의 기술을 배우게
되지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으로 보림에서
계속 출간 중이네요.
중국의 변화무쌍한 100년의 역사가 문학 속에 반영되어 있고
그중 시대를 잘 대변해 주는 뛰어난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해요.
두 나라의 문화를 서로 폭넓게 이해하고 우리 어린이들과 우리의 미래에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출간의 계기를 알 수 있네요.
△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검색 내용 : 葛翠琳
野葡萄)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신비한 왕머루(영문
제목 : Wild grapes)'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태국
등 여섯 개 나라에
번역이 되었어요.
1980년 제2회 전국 소년아동 문예 창작상 1등 상을 수상한 바 있어요.
(흘려듣기 쉬운 이야기 중 '다른 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라는 부분인데 정말 큰
영광 중 하나에요)
위의 사진처럼 신비한 왕머루는 정말 다양하게 출판된 책이네요.
작가 거츄이린(葛翠琳 / Ge Cuilin) 은 중국 당대 문학사에 남을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1950년대부터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해요.
표지의 신비로운 느낌의 보라색의 그림이 정말 좋았어요.
책의 내용과 이미지가 다른 나라에서 발간된 책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런 멋진 그림을 그린 작가님이 누구실까? 궁금했는데 오승민 작가님이세요.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그중에 '서울/느림보' 책을 그리신 분 맞는 것 같아요.
(또 삼천포로 빠지네요. ㅋㅋ)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