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소원 노란돼지 창작동화
이영아 글.그림 / 노란돼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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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싸우면 꼭 누나만 야단치는 엄마.

떼쓰고, 억지 부리고, 제멋대로인데도 누나니까 양보하고 이해하라는 아빠.

손자라고 무조건 예뻐하는 할머니까지.

준희는 그럴 때마다 자신이 불쌍한 콩쥐나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다.

텔레비전 볼 때 방해하고, 고자질하고, 징징거리고, 약 올리고.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준열이가 어디가 예쁘다는 건지 준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 절대 이해 할 수가 없을 꺼야.. ㅋㅋ 내리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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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동차 세 대를 보면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

첫 번째 소원은 '선생님이 안 왔으면 좋겠네.'라고 지각은 면하기 위해서

두 번째 소원은 ' 비나 확 내려라' 라고 아침에 부랴부랴 나오느라 체육복을 안 입고 와서...

이렇게 두 가지 소원이 이루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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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한 번만 탄다더니 30분도 훌쩍 넘어서도 도통 놀이터에서 나오질 않으려 하지아 않자

'돌맹이나 돼 버려라.'라고 말하고 나니...

순간 빨간 자동차의 소원이 이루어진 건 아닌지 걱정한다.

놀이터를 둘러보아도 준열이는 보이지 않는다. 이럴 수가 정말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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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스럽네요.. 돌맹이를 보고 '준열이'라고 말하는 아이..
그 순간 얼마나 애가 탔을까요?

엄마에게 아무 말 없이 돌멩이를 내밀자 엄마는 당황해하시고..

엄마 뒤로 준열이와 할머니가 눈에 들어온다.

준열이를 안아주고 마음으로 앞으로는 착한 딸, 착한 누나가 될꺼라 다짐하고 다짐하는데...

집에 오니...

준열이는 준희가 아끼는 연예인 포스터에 새까만 콧수염을 그렸다...

"야! 최준열~~~~!"

 

저희 집은 초4가 동생이고 중2가 형이랍니다.
이 책을 보고 생각해보니.
동생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형의 입장에서 동생이 얄미울 수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졌어요.
형이 얼마나 참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또 형 입장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강요만 하는 어른들에게 서운함, 억울함을 느끼고 있는지도 알려주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형제간의 우애라는 것도요.
거꾸로 생각해 보면 동생도 형이 많이 이해되겠지요..

 

저희 초4의 세 가지 소원입니다.

1. 백가지 소원을 들어주세요.

2. 천 가지 소원을 들어주세요.

3. 만 가지 소원을 들어주세요.

이런 모습들이 얄미울 수도 있겠네요.. ㅋㅋ 하지만 엄마는 넘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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