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 2022 가온빛 추천그림책 포카와 민 시리즈 3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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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 키티 크라우더 / 나선희 역 / 책빛 / 2021.09.15 / 포카와 민 3 / 원제 : Poka et Mine. Au musée (2006년)

 

 

화면 캡처 2021-09-19 233531.jpg

 


책을 읽기 전

 

 

진한 파랑 물감을 물에 풀어놓은 듯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포카와 민의 표지네요.

<박물관에서>는 지금까지 출간된 '포카와 민'의 세 권 중에서 제일 예쁜 표지 사진인 것 같아요.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의 민이 박물관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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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저 더듬이 좀 봐."

포카와 민은 민속 박물관에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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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자."

"아니에요. 혼자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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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청소 도구를 두는 곳, 여기는 화장실이고!"

"문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다른 문을 열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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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친구가 왜 울고 있을까? 걱정하지 마.

곧 나가는 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민과 아이는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박물관에서>는 민의 또 하나의 성장 이야기이지요.

민이 민속 박물관에서 혼자서 씩씩하게 화장실을 찾아갔지만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해 눈물이 나려 해요.

그때 길을 잃고 우는 아이를 만나면서 오히려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 이끌어 가지요.

 

 

'삶의 선택'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보이지 않게 던져줄 수 있나요?

길을 찾기 위해 몇 개의 문을 열고 나온 민 앞에 다시 보이는 수많은 문.

이 문들을 보았을 때 느꼈을 답답함, 두려움, 절망... 등의 감정에 공감하게 되네요.

인생은 수많은 문에 서서 선택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지요.

문을 선택하는 것도 자신, 그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도 자신이지요.

선택하지 말아야 할 문을 열었을 때도 있어요.

그럼, 문을 빨리 닫을지 발을 들여놓을지는 자신의 선택이지요.

선택을 통해 문을 열어야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을 알게 되지요.

 

 

수많은 문에서 선택도 하지 못했는데 더 큰 짐이 지워지는 것 같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부모가 걱정하는 것보다 내 아이는 짐을 정리하고, 잘 풀어내는 경우가 많아요.

저 역시 목표를 향하는 아이가 덜 힘들게, 덜 아프게 가길 원하지요.

그 길을 경험했던 부모들은 인생을 조금 더 알고 있다며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지요.

준비물들은 활용할 가치가 있기도 하지만 아이의 짐이 되기도 하지요.

아이가 부모가 챙겨 준 준비물을 가져가지 않아 후회할 수도 있어요.

그것 역시 경험이지요. 경험은 성장의 중요한 밑거름 중 하나이잖아요.

아이의 모든 것을 부모라는 이유로 선택이나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해요.

부모는 아이 스스로, 천천히,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혼자 설 수 있게 도와주는 거예요.

항상 그 자리에서 아이가 뒤돌아보았을 때 따뜻하게 안아주고 응원해 주면 되지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 정신과 마음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이 생각하는 <박물관에서>의 주제는 다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 장면의 그림에 요즘 제 감정이 몰입되어버렸던 것 같아요.

다른 날에는 이 장면이 아닌 장면에 마음이나 생각이 움직일 수도 있을 거예요.

 

 

제목 <박물관에서>만 듣고서는 같은 제목의 가브리엘 뱅상의 그림책을 생각했어요.

박물관 그림책이라면 역사적 유물, 멋진 예술 작품, 고고학 자료가 있을 거라 미뤄 짐작했지요.

물론 포카가 감상하는 유물들도 있지만 저는 가브리엘 뱅상 작가님의 그림책을 상상했지요.

그런데 곤충들이 인간의 작품을 보는 것도 뭔가 이상할 것 같네요.

지금처럼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곤충의 세계의 배경들이 더 그림책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아요.

 

 

 


 


- '포카와 민' 어린이 친환경 식탁 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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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앞과 뒤의 표지를 펼쳤을 때 그림들이 식탁 매트 안에 들어 있지요.

뒤표지의 그림까지 놓치지 않고 전부 식탁 매트 위에 올려주셨어요.

그림, 색감만 예쁜 식탁 매트가 아니었어요. 진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네요.

수세미로 문질러도 끄떡없는 것은 기본으로 친환경 소재, 무독성 제품이라니 더 좋은데요.

(저 저금 식탁 매트 홍보하는 줄... 잠시 착각했어요. ㅋㅋㅋ)



 

 


 

 

 

- '포카와 민' 시리즈의 세 번째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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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와 민'은 모두 여덟 권으로 11년간에 걸쳐 출간된 그림책이지요.

한글 번역판 시리즈의 시작을 2021.08.30일 <일어나요!>가 알렸지요.

두 번째 그림책 <새로운 날개>가 2021.09.06일에 출간되었지요.

그리고 세 번째 그림책 <박물관에서>가 출간되었어요.

다음 그림책은 <영화관에서>인데 검은색의 그림책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새로운 날개>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0927156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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