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집 정리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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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집 정리 /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 박승희 역 / 즐거운상상 / 2021.04.30



책을 읽기 전



몇 년 전 친정 엄마 집 정리를 한 적이 있어요.

일주일 정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쉼 없이 혼자서 정리를 했지요.

친정 식구들은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저는 달랐지요.

정리가 끝났는데 공간의 여유가 없었거든요.

부모님의 집 정리가 처음이라 버리기보다는 정리를 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의 집 정리>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꼬옥 필요한 책이라 생각했지요.

계획을 세워서 편안한 친정집이 될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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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집과 물건은 부모님 삶의 기록이자 증거이다

아름다운 이별은 위한 마지막 시간


제1장 ‘부모님의 집을 정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제2장 더 이상 홀로 생활하기 힘들어진 부모님을 시설에 모시다

제3장 부모님과 합가하면서 친정집을 정리하다

제4장 돌아가신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다

제5장 부모님의 물건과도 이별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제6장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자매가 함께 집을 정리하다

제7장 자식에게 부담되기 싫다 / 나의 흔적은 '내가'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제8장 지치지 않고 좌절하지 않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유료 서비스 활용법

제9장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 규칙 11가지







책을 읽고


목차의 제목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제목도 있더라고요.

내 부모는 항상 내 곁에 있을 거라는 착각이겠지요.

떠나버린 부모에 대한 생각을 하려니 자꾸 눈물만 나네요.

그런 시간이 가까워지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 댁을 방문 두 해가 지나도록 두 번 다녀왔어요.

제 직업군의 특성상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기에 집 밖으로도 잘나가지 않았지요.

기력이 현저히 떨어진 친정 엄마의 모습에 마음이 무너졌지요.

제 부모님의 세대는 물건이 귀하던 시대를 살아와서 물건을 '아낀다'는 것이 몸에 배어 있지요.

쓸모가 없어진 물건도 '아까워서',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라며 버리지 못하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정리는 상황에 맞추어서 하고 있지요.

그래서 몇 년 전 친정집 정리에 도전했었지만 정리는 한계가 있었지요.

왜였을까? 생각해 보면 친정 엄마의 방해가 만만치 않았어요.

바로 물건에 소유욕이었지요.

친정 엄마를 동생 집에 모셔놓고 치우기는 했지만 엄마는 매일 확인을 하셨지요.

결국 물건을 비워서 공간의 여유를 찾기보다는 물건을 정리하고 다시 어디론가 넣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 또한 물건에서 엄마의 흔적을 느끼기에 버리기가 쉽지는 않았아요.

책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고 알게 된 것은 '정리의 목적이 다르다'라는 것이지요.

자식은 물건이 많아지면서 위생과 안전의 문제, 공간의 부족을 생각하지만

부모는 복잡한 공간에 대한 익숙함으로 안전 의식이 낮고, 환경의 변화에 대한 거부였지요.

책을 통해 배운 정리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지요.

바로, 엄마의 물건들을 쓸어버리듯 정리하면 안 되는 거죠.

물건을 통해 엄마의 삶의 흔적을 돌아보며 엄마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남아 있는 자식으로 엄마의 삶을 더 이해하고 마음으로 놓아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지극히 저의 상황에 맞추어 책을 읽었지요.

시댁과 친정의 상황만 보아도 너무 다르지요.

집이 넓은 시댁은 물건이 많지도 않지만 물건이 들어가 있어도 잘 안 보이지만

친정은 30평대의 아파트에 두 분이지만 항상 가득 찬 느낌이지요.

그 어떤 비교를 해도 친정집에는 물건이 많다는 거죠.

비워지기보다는 짐이 더해지면서 채워지는 거였어요.

친정집을 생각하면 많은 짐 때문에 속상함이 먼저였지요.

<부모님의 집 정리>에서는 15가지 사례를 소개하지만 저는 저의 정리 법을 찾았지요.

15인의 사례를 읽다 보면 어딘가 나와 비슷한 점이 보이지요.

그렇지 않더라도 그들이 겪었던 일들은 조만간 나에게 다가올 일이라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부모님과 합가, 돌아가신 후, 요양시설로 모신 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집 정리를 해야 하는 방법이 있어서 생각 정리에 큰 도움을 주네요.



정리하기 전 기억해야 할 7가지.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 규칙, 부모님의 집 정리 노트 5가지 장점, 등

책의 곳곳에 이렇게 요약된 규칙, 정리법, 등 다양한 팁들이 들어 있어요.

조목조목 아주 구체적으로 실행 방법을 기록해 두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머릿속에서만 생각했던 정리법들이 구체화된 것 같아요.

혼자서만 마음앓이, 육체적 노동을 하는 '나만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동생들과 이제는 다 큰 아이의 힘을 빌려 가며 정리를 해 보려고요.

일단 저도 노트에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가장 먼저 시간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네요.








-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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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

부모님의 집 정리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두 권이 더해져서 모두 일곱 권의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가 있네요.

추천해 주고 싶은 책도 있고, 읽어보고 싶은 책도 있네요.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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