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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둑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5
시바타 케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평점 : 
빵도둑 / 시바타 케이코 / 황진희 역 / 길벗어린이 / 2021.04.15 / 두고두고 보고싶은 그림책 105 / 원제 : パンどろぼう(2020년)
책을 읽기 전
표지의 빵도둑의 캐릭터를 보니 귀여운데요.
이 빵도둑은 보통의 빵보다는 더 맛난 빵을 훔칠 것 같아요.
빵을 좋아하니 더 기대되네요.
줄거리
“나는야, 빵도둑! 맛난 빵을 찾아 어디든 가지!”
빵도둑은 숲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숲속 빵집'을 발견하지요.
가게 안에는 막 구워 나온 빵으로 가득했어요.
눈독을 들였던 빵을 훔치면 문까지 단숨에 슝!
“아~아,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내 사랑 빵.”
빵도둑은 입을 크게 벌리고 빵을 한입 베어 먹었어요.
“이렇게 맛없는 빵은 뭐예요?
이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이라니 말도 안 돼요!”
빵집으로 달려가 빵가면을 벗어던지며 불만을 이야기하는 빵도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이 귀여운 빵도둑은 도둑이지만 나름 '빵의 법칙'이 있지요.
갓 구워 낸 빵, 하나의 빵만 훔치고, 먹을 때는 감사의 마음을 담지요.
이런 정도의 규칙은 있어야 수준이 있는 도둑이겠지요.
빵도둑이 정한 규칙뿐 아니라 빵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애정을 잘 알 수 있는 집도 있지요.
빵 모양 의자, 빵 모양 탁자, 빵 모양 냉장고, 빵 모양 토스트기, 빵이 가득 그려진 커튼...
모든 것이 빵인데 심지어 화분에서도 빵이 자라고 있지요.
이렇게 빵에 대한 애정이 흘러넘치는 도둑이라면 빵을 고르는 솜씨는 엄지척이겠지요.
빵을 훔쳐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맛없는 빵은 못 참아!
이런 뻔뻔함을 가진 도둑이라니요. 맛없는 빵을 가지고 불만을 이야기하다니 놀랍네요.
불만을 듣던 빵집 아저씨 그럼 직접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하지요.
와~ ㅋㅋㅋ
자신이 이렇게 좋아하는 빵을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을 한 번도 못했지만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빵도둑이 만든 빵은 최고일 것 같아요.
역시나 빵도둑이 만든 빵은 정말 최고의 빵이지요.
빵도둑 덕분에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숲속 빵집'이 되었어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에 사랑과 열정을 쏟아내는 모습이 대견하네요.
모든 일들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척척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하루를 더 노력하고, 하루는 더 참아낸다면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은 있어요.
빵도둑이 가진 빵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며 난 어떤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지, 그만큼의 마음을 쏟았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빵도둑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페이지를 열 때마다 여기저기 보이는 빵 맛이 궁금해지네요.
바삭할까? 보들 거릴까? 속에 뭐가 들어 있나? 모양은 독특한데 어떤 맛일까?
특히 빵도둑이 만들어 낸 빵은 결을 따라 찢어가며 먹는 그 맛이 왠지 기대되네요.
폭식폭신, 쫀득쫀득, 촉촉한 그런 맛이라니..
저는 그림책을 덮고 빵 사러 갑니다.
- <빵도둑>의 후속작과 인형 굿즈 -
<빵도둑>의 후속작으로 2021년 1월에 <パンどろぼうvsにせパンどろぼう>가 출간되었네요.
아마도 빵도둑 대 가짜 빵도둑이라는 제목을 가진 그림책인 것 같아요.
빵도둑의 SNS에는 인형, 가방, 문구류의 캐릭터 상품들이 정말 다양해요.
인형들의 뒷모습 사진 중 엉덩이가 너무 귀엽네요. ㅋㅋ
- 식빵이 표지에 딱 보이는 그림책 -
식빵집 / 백유연 / 봄봄출판사
평범한 식빵 / 종종 / 그린북
식빵 유령 / 윤지 / 웅진주니어
여섯 식빵 자매 / 사사키 미오 / 윤수정 역 / 어썸키즈
탄빵 / 이나래 / 반달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