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를 입은 아이 키다리 그림책 45
크리스틴 발다키노 지음, 이자벨 말랑팡 그림, 신수진 옮김 / 키다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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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를 입은 아이 / 크리스틴 발다키노 글 / 이자벨 말랑팡 그림 / 신수진 역 / 키다리 / 2019.12.20 / 키다리 그림책 45 / 원제 : Morris Micklewhite and the Tangerine Dress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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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주황색 원피스의 물결이 눈길을 끄네요.

아~ 원피스를 입은 아이는 남자아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 가득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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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곁에는 엄마와 고양이가 늘 함께 있어요.

엄마 이름은 모이라, 고양이 이름은 루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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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는 학교에 가는 걸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 간식 시간도 좋아해요.

그중 주황색 원피스가 있는 특별활동실 옷장이 정말 좋아하지요.

주황색 원피스를 보면 용맹한 호랑이, 이글거리는 태양, 다정한 엄마의 머리카락이 떠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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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입으면 안 돼! 너는 남자애잖아!"

"우주 비행사는 원피스를 입지 않아."

아이들은 모리스가 원피스를 입는 것을 싫어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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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모리스는 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일요일, 루비와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멋진 꿈을 꾸었어요.

모리스는 더 이상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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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모리스는 아이들 앞에서 보란 듯이 원피스를 꺼내 입었어요.

모리스의 주말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남자는 치마를 입으면 안 된다."

"남자는 평생 세 번 운다."

 

 

이러한 말들은 '남자답지' 못한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이야기이지요.

남성의 감정 표현이 조금 서투른 이유는 어릴 적부터 감정은 참는 것이라 배웠기 때문이겠지요.

기쁜 일에도 슬픈 일에도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기를 강요받았지요.

많이 달라진 지금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남자아이들의 감정 표현은 존중받기 어려운 게 맞는 것 같아요.

또, 남성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옷, 화장 등의 개성에 대한 존중도 비슷한 게 현실이지요.

<원피스를 입은 아이>를 읽으면서 자기표현의 한 방법인 개성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느꼈어요.

원피스를 좋아한다고 성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

 

 

색의 관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많은 상품들은 여전히 성별과 관련지어 생각하지요.

저희 집 둘째는 남자아이지만 어릴 적부터 분홍, 노랑, 주황의 밝은 색감을 좋아했어요.

그런 아이의 색감에 대한 취향을 보면서 좀 신선했지만 강요보다는 수용을 했어요.

(가족은 그런 거 아닐까요?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안아 주는 유일한 곳.)

아이가 커가면서 색깔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변하고 있어요.

주황색을 좋아하던 오늘의 모리스가 내일은 어떤 색을 좋아할지 알 수 없는 거 같아요.

 

 

모리스의 엄마는 아이의 색에 대해 가르침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자리를 지켜주지요.

아이들 키우면서 무슨 일이든 아이들은 스스로 깨달았을 때 변화를 보이는 것 같아요.

모리스 스스로가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생각하고 더 당당해지자 주위 친구들이 달라지네요.

이런 당당함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오늘도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내딛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아자아자!

 

 

 


 

 

 

- 새로운 옷은 입은 <원피스를 입은 모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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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캐나다와 미국에서 출간되었던 책이네요.

출판사 키다리에서 2016년에 처음 출간했어요.

그리고 2019년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었어요.

표지와 본문 속의 글자 폰트가 달라지고 그 외는 바뀐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 남자, 여자를 구별하는 그림책이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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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내 손톱 / 알리시아 아코스타, 루이스 아마 글 / 구스티 그림 / 노은정 역 / 대교

나는 여자예요! / 야스민 이스마일 / 서소영 역 / 키즈엠

남자가 울고 싶을 땐 / 존티 홀리 / 김보람 / 에이치비

엄마는 태양의 여자예요 / 길상효 글 / 이갑규 그림 / 씨드북

우리 여자도 할 수 있어요! 우리 남자도 할 수 있어요! / 김미리 역 / 이숲

케빈은 공주님 / 미카엘 에스코피에 글 / 롤랑 가리귀 그림 / 김영신 역 / 두레아이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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