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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멋진 하얀 공주 ㅣ 그림책 마을 36
차영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아주아주 멋진 하얀 공주 / 차영경 / 위즈덤하우스 / 2019.11.29 / 그림책마을 36
책을 읽기 전
차영경 작가님의 첫 그림책 <네모>를 처음 만난 것이 도서전이었어요.
독특한 그림과 이야기에 반해서 바로 소장했지요.
그 후 작가님의 그림책은 항상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이야기는 어떨까요? 더더더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새 왕비는 자기보다 더 예쁜 하얀 공주를 없애야겠다고 마음먹었어.
하얀 공주는 새 왕비의 생각을 알아채고 얼른 숲속으로 도망쳤어.
숲속에서 작은 집을 발견한 하얀 공주는 망설임 없이 문을 두드렸지.
작은 집에 사는 일곱 친구들에게 새 왕비를 피해 숲으로 도망쳤다고 이야기하고 함께 지내기로 했어.
"이 무지개 빗으로 머리를 빗어 보렴.
한 번만 빗어도 머리가 화려하고 탐스러워진단다."
"어머, 예뻐라. 하지만 전 하얀 빗으로만 머리를 빗어요.
무지개 빗은 필요 없어요."
새 왕비는 너무 화가 났어. 그래서 서둘러 다른 것을 만들기 시작했어.
그 후에도 왕비는 독으로 만든 새하얀 끈과 사과를 만들었어요.
하얀 공주는 무시무시한 마법 물건들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전형적인 공주의 모습이 아닌 멋지고 씩씩한 공주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자신에게 닥친 위험에 대처 능력이 없는 그런 공주가 아니에요.
새 왕비가 자신을 위협하는 생각을 읽고 성을 과감히 떠나는 그 첫 모습부터 멋지네요.
숲으로 온 공주는 과거의 '공주'라는 신분의 생활과 명예를 바라지 않아요.
아름다운 긴 머리를 자르고,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으며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요.
공주의 신분을 아쉬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적응하며 한 발을 내디디려 노력하지요.
새 왕비가 선물로 내미는 마법 같은 물건들도 거절하는 당당함을 보이네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하얀 공주이네요.
또 한 명의 캐릭터 '새 왕비'도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얀 공주를 질투하고 저주하며 속을 끓이던 왕비는 공주에게 오히려 넘어가지요.
바로 그 순간부터 남들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을 생각하던 왕비가 달라졌어요.
나쁜 계모, 사악한 마녀가 아니라 아름답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왕비가 되었네요.
하얀 공주의 결말 부분에 하얀 공주와 새 왕비의 달라진 외모에 웃음이 나와요.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지 않아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하얀 공주가 가진 자신감, 자존감이 있다면
다른 이의 이야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면지
- 차영경 작가님의 그림책 -
2019 볼로냐 국제아동동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하얀 공주>
기본 도형을 활용하여 독특한 미감을 보여 주었던 차영경 작가는
이 책에서 가는 선과 다양한 도형을 이리저리 조립하여 새로운 조형미를 선보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물이나 사물의 평범한 모양이 하나도 없네요.
특히, 새 왕비의 검은색, 흰색, 빨간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지요.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작가 소개 내용-
- 함께 읽는 <아주아주 멋진 하얀 공주> -
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아주아주 멋진 햐안 공주>를 소개했어요.
작가님의 다른 그림책 <네모>도 함께 소개했지요.
도형, 선을 이용한 독특한 차영경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서
새로운 시선으로 그림책을 보게 된다고 이야기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