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의 호수 그림책은 내 친구 53
키티 크라우더 지음, 김영미 옮김 / 논장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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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의 호수 / 키티 크라우더 / 김영미 역 / 논장 / 2019.10.15 / 그림책은 내 친구 53 / 원제 : Annie du lac(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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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메두사 엄마>에 이어 키티 크라우더의 책을 다시 만나게 되네요.

작가 키티 크라우더의 책은 기다리는 책 중 한 권이지요.

호수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푸른빛의 표지에 궁금증이 생기네요.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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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는 아주 예쁘지도 않지만 너무 못생기지도 않았어요.

아니는 기분이 안 좋아요. 그런데 거의 매일 그래요. 마음속에 어두운 뭔가가 가득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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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는 모든 게 다 지겨웠어요.

아니는 늘 자기 주위에 있던 소소한 것들에게 모두 작별 인사를 했어요.

그리고는 바로 물속으로 몸을 던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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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깊은 곳에서, 아니는 눈을 떴어요.

호수 바닥에는 빛줄기가 여럿 비치고 있었지요.

아니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렸어요.

커다란 두 눈이 아니를 뚫어지게 보았어요.

엄청나게 큰 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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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는 호숫가 물품 침대 위에서 깨어났어요.

아니는 환하게 웃으며 부교 위에 서 있었어요.

얼굴에 기쁨이 넘쳐흘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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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는 호수의 거인들과 길을 떠나기로 했어요.

거인들에게 끔찍한 저주가 내리기 전 바다로 가야 해요.

아니는 거인들의 저주를 풀어 줄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키티 크라우더의 작품을 만날 때면 책에서 차분함을 느끼되네요.

조용하고 복잡하지 않는 그녀가 만들어 낸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워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작가가 아닐까요?

 

 

물속으로 뛰어든 아니를 보면 너무 놀랐어요.

왜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해결 방법으로 넣었는지 생각하게 되네요.

성인이 되어서 힘들었던 시기에 모든 것들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던

저의 지난 시절의 모습에서 아니의 행동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아니가 물속으로 뛰어든 것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선택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두운 마음과의 이별을 의미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이는 것 너머의 이야기'

 

 

이 문장은 논장 출판사의 <아니의 호수>의 광고 문구 중 하나이지요.

삶을 살아가며 다른 이의 시선으로 나에게 돌아오는 그 많은 평가.

그리고 그 평가에 대한 절망, 아픔, 두려움, 좌절, 자괴감, 지루함...

누구나 앓고 있지만 꺼내지 않으려는 감정들이지요.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일이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잡아주는 손, 위로, 따스한 음식, 마음이 담긴 이야기....

저에게는 그림책이 저에게 다가온 희망적인 기회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루를 살아왔고, 살다 보니 다시 하루, 하루가 더해져서 지금의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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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밝은 느낌이 아닌데 부분적으로 아름답게 여겨지는 밝은 색감이 느껴졌어요.

그런 색감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모아서 찍어보려 했는데 장면을 전체적으로 펼쳐보아야만 느낄 수 있어요.

오히려 키티 크라우더가 보여주는 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다양한 시선을 느끼게 되네요.

나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스스로의 시선!

 


 

 

 

- 키티 크라우더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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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릴 때, 나는 그 대상에 진정으로 내가 있으려고 노력해요.

어떤 나무를 그리면, 그 나무가 뿌리가 있고, 바람과 비와 햇빛을 받고 자란 걸 생각해요.

나는 아름다운 이 에너지를 최상으로 재현하려고 애써요.

_키티 크라우더

 

 

그래서일까요? 그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긍정적이라서 좋아요.

아직까지 번역된 책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도 그녀의 책을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 함께 읽어요 <아니의 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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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회원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아니의 호수>를 신간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소개했어요.

<메두사 엄마>를 소개받은 적인 있어서인지 작가님을 금방 알아보시네요.

키티 크라우더의 다른 신간도 함께 소개했는데 책소개 시간이 끝나고 어떤 분이 오셔서

"오늘은 작가 키디 크라우더의 날인 것 같아요. <메두사 엄마>도 좋았는데 이번 책 두 권 모두 좋아요."

좋은 그림책을 알아 봐주시고 함께 읽는 기쁨에 책소개의 즐거움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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