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도
클라우지우 테바스 지음,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 외 옮김 / 오후의소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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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도 / 클라우지우 테바스 글 /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 정원정, 박서영 역 / 오후의소묘 / 2019.08.05 / 원제 Amigos do Peito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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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섬 위의 주먹 / 오후의소묘>의 비올레타 로피지 작가님의 그림이 들어간 작품이에요.

저도 아직 <마음의 지도>를 읽지 못했는데 SNS에서 자주 볼 수 있었어요.

한껏 기대 중인데 먼저 <마음의 지도>를 만날 기회가 생겼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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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났어요.

오늘도 루시아랑 집에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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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별별 사람들이 다 살아요.

....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뭐 괜찮아요.

나에겐 좋은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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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집에는 루시아랑 루시아네 오빠.

...

광장에는 카페 사장님네 아들,

모두 다 내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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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 모르는 게 없어요. 아, 성만 빼고요.

알 게 뭐예요. 이름도 가끔 까먹는걸요.

 

 

친구끼리 이름 같은 건 상관없어요.

어디 있는지만 알면 되니까요.

 

 

 


 

 

 

 

 

책을 읽고

 

 

 

내 마음의 지도는 ...

 

 

퇴근 후 너무 피곤하지 않으면 도서관에 들려서 2시간쯤 보냈어요.

집 앞의 버스정류장이 아닌 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요.

어떤 날은 도서관 옆의 작은 공원 쪽에서 하차해서 일부러 돌아서 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커피 한 잔을 사기 위해 다른 정류장에서 내려서 나무 터널 사이를 지나가요.

사실 어디로 가던지 도서관으로 가는 길을 나무가 가득해요.

뜨거웠던 지난여름에도 그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었었지요.

일터에서 가지고 온 긴장감, 스트레스를 한 걸음, 한 걸음에서 버렸던 것 같아요.

<마음의 지도>를 보고 나니 내가 그 여유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던 것을 알았어요.

제 마음의 지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을

방해받지 않고 집중해서 마음껏 볼 수 있는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었네요.

 

 

 

주인공 아이가 아이 입장에서 아이의 생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어른이 저에게 친구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문장들이 있네요.

책을 몇 번을 넘겨보고서야 그 의미들이 하나씩 들어왔어요.

사실 처음에는 그림책이 전달하는 의미를 알지 못했어요.

소년이 말하는 '별별 사람'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혼자만의 상상을 했지요.

그렇게 별별 사람들에게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화자인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아~ 아이는 장소 속에서 마음을 나눈 친구들을 기억하고 있네요.

 

 

 

“혼자 있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 우정을 그렸다.”

“누군가와 함께할 때는 알지 못하던 것을 혼자 시간을 보내며 깨달았다.

나는 그림이 텍스트와 대조를 이루면서도 똑같은 것을 이야기하려 했다.

내가 우정에 대해 느낀 것을.”

“주인공이 항상 혼자 있도록 이야기를 계획했다. 친구가 존재하지 않을 때 장소만 남는다.”

-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작가

 

 

 

포르투칼어로 쓰인 이 책을 작업하기 위해 리스본으로 이사해 그 거리를 거닐며 텍스트를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고 해요.

작가가 홀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완성한 <마음의 지도>에는 그 장소의 풍경이 양 페이지 가득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어요.

 

 

 

 

 


 

 

 

- 출판사 오후의소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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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소묘는 우리 일상의 온기를 담은 책을 만들어 갈 거예요.

때론 아름답게 때론 따뜻하게. 작지만 짙은 온기를 전하려 해요.

- 출판사 오후의 소묘 출판사 소개 내용 중 -

https://blog.naver.com/tmfvmsu

 

 

 

비올레타 로피즈의 <섬 위의 주먹>과 <마음의 지도> 두 권을 모두 오후의소묘에서 출간되었네요.

세계적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ILUSTRARTE 2016 대상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 <마음의 지도> 자세히 들여다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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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의 표지와 한글 번역판의 표지가 다르네요.

원작 표지의 주인공 아이의 집이 한글판에서는 제목으로 가려져 있어요.

왜 아이의 집을 빼고 제목을 넣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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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속 건물과 본문 속 건물이 달라 보여요.

이유는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인 거죠. 달라진 그림에 어느 방향일까 고민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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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과 뒤의 면지에 지도의 의미가 달라요.

두 지도는 같은 장소이지요.

하지만 앞의 면지는 주인공 아이가 다닌 곳, 뒤쪽의 면지는 친구들이 다닌 장소이지요.

뒤면지를 참고하면 본문의 장면에서 친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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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친구 찾기!

표제지에는 아이가 등교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공들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요.

모퉁이 집에 사는 루시아, 함께 공을 차고 노는 루시아네 오빠, 멋진 자전거를 가진 알베르토,

길 건너에 사는 브루노, 맞은편 빌라의 리카르도, 그리고 광장 카페 사장님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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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사람들' 관찰하기

건물, 광장, 언덕, 거리를 지나면서 다양한 집, 창문, 지붕, 테라스....

그리고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와요.

그리고 뛰어놀고 있는 강아지를 부러워하는 강아지도 발견했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아직도 들여도 볼 부분이 많은 <마음의 지도>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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