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함께 세계 작가 그림책 19
잔디어 지음, 정세경 옮김 / 다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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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 잔디어 / 정세경 역 / 다림 / 20109.03.29 / 세계 작가 그림책 19 / 원제 和你在一起, Dear(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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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속에 손을 맞잡은 노부부의 모습에 편안함을 느끼네요.

<당신과 함께>라는 제목의 어감, 폰트도 그 편안한 분위기와 따스함까지 더해주네요.

평생 함께 한 배우자와 <당신과 함께>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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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 조지 이 사람이 어디를 간 거야?"

마리가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이 보이지 않았어요.

"조지, 조지! 당신 어디 가요?

왜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나가요?"

조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어요.

마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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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조지를 찾기 위해 홀랜드 파크의 공작새, 자연사 박물관의 공룡,

브롬턴 로드 위의 조지가 향하는 해러즈 백화점의 직원,

트래펄가 광장으로 가는 2층 버스에서 만난 넬슨 제독 동상들이 알려주는 대로 따라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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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조지를 쫓아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데이트 브리튼 갤러기도 가고

마리가 가장 좋아하는 바비칸 센터 식물원으로 들어가지요.

 

 

식물원을 나와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에서 꽃을 사자 마리는 질투가 생기지요.

'어머! 대체 저 꽃은 누구를 주려고 사는 거지?

나한테는 한 번도 사 준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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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멀리서 혼자 길을 걷는 조지의 모습을 바라봤어요.

문득 서글픈 마음이 들었어요.

그녀는 무얼 하든 언제나 조지와 함께했거든요.

조지는 대체 어디를 가는 걸까요?

마리는 조지를 만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어마어마한 반전에 눈물을 줄줄줄...

함께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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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당신 왔소?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잖소."

조지는 마리를 기다리기 위해 그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예요.

'조지는 왜 마리를 보지 못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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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리. 평생을 나와 함께해 줘서 고맙소.

난 오늘 우리가 좋아하던 곳들을 돌아다녔다오.

예전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오.

오늘은 우리의 결혼기념일이잖소. 마리, 정말 보고 싶구려."

 

 

눈물 왈칵!

 

"정말 보고 싶구려."

이 문장이 마음을 뒤흔들어 놓아요.

 

 

노부부의 뒷모습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유가 뭘까요?

함께.. 늙어갈 그 사람과 하고 읽고 싶은 책이네요.

같은 것을 바라보지만 같은 생각까지 하지는 않은 그 사람과 나.

하지만 같은 시간에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와 그 사람은 함께 할 추억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럼 노년에 마리와 조지처럼 서로가 생각나는 곳이 생길 것 같아요.

저와 남편은 무엇이든 함께 하는 부부라서 마리와 조지의 마음을 알 수 있어요.

마리가 혼자일 때 느끼는 서글픔과 마리의 공백으로 그리움 가득한 조지의 마음이 느껴져요.

요즘처럼 집안의 환경에 변화가 있는 때에 저에게 이 책은 참 많은 힘이 되어 주네요.

조만간 결혼기념일에 그 사람에게 꼬옥 읽어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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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시선과 색연필화로 그려진 영국의 이곳저곳은 작가의 유학 시절 주말마다 들렀던 곳이라고 해요.

한 노인 부부가 벤치에 앉아 함께 그림책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에 감동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해요.

장소를 이동하면서 주인공들의 움직임까지 함께 보여주어서 마치 한 편의 영화보는 듯해요.

 

속상한 점도 있어요. 사진으로도 도저히 색연필화의 느낌을 담을 수가 없었어요.

꼬옥 한 번 책장을 넘겨서 따스한 그림들을 직접 만나 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마지막 장에 나온 등장인물들에 그림들도 재미있어요. 작가님의 모습도 있어요.


 

 

- 작가 잔디어(詹迪薾)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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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범 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의 Kingston Institute of Illustrations를 졸업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에 올라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

여든 살의 생활 리듬을 갖고 있으며, 맑고 시원하면서도 햇빛이 드는 겨울 아침을 좋아한다.

자기 펜 아래의 세상 역시 같은 온도이길 바란다.

영국 런던에서 유학했으며, 생활은 단순하지만 시간은 늘 부족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자료를 좀 어렵게 찾았네요.

작가님은 아직 젊은 작가님이신데도 여든 살의 생활 리듬을 갖고 있다고 하시네요.

더미북으로 만든 책은 지금의 책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앞으로 출간될 책들도 기대가 가득해요.

 


 

 

- 노부부의 삶이 담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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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찾으면서 노부부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어요.

가장 먼저 우리나라 전래 동화 속의 노부부에 모습이 생각났어요.

까치가 물고 간 할머니의 기억 /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 문지영 역 / 한겨례아이들

지난여름 할아버지 집에서 / 아리안나 스퀼로니 글 / 알바 마리나 리베라 그림 / 김미선 역 / 뜨인돌어린이

바람이 불 때에 / 레이먼드 브릭스 / 김경미 역 / 시공주니어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 주디스 커 / 공경희 역 / 웅진주니어

짚으로 만든 소 / 우치다 리사코 글 / 발렌틴 고르디추크 그림 / 비룡소

훨훨 간다 / 권정생 글 / 김용철 그림 /

어느 사랑 이야기 / 질 바슐레 글 / 나선희 그림 / 책빛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가끔 엉뚱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 마리 부샨 글 / 시몽 크루 그림 / 함정임 역 / 문학동네어린이

잠자는 할머니 / 로베르토 파르메지아니 글 / 주앙 바즈 드 카르발류 그림 / 이순영 역 / 북극곰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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