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 Studioplus
남윤잎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버스'

책과 함께

- 남윤잎 작가님

- 함께 읽어요! 버스 시리즈!

 

 

버스 안 / 남윤잎(♣) / 시공주니어 / 2019.02.25 / Studioplus

 

 

책을 읽기 전

남윤잎 작가님의 <버스>는 저의 장바구니 최상위 리스트 중 한 권이지요.

<버스>의 후속작인 <버스 안>을 보고 무척 반가웠어요.

이렇게 빨리 후속작이 나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네요.

너무 반가워서 울 뻔~(조금의 오버액션을 더해서...)

 


 

줄거리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창작동화)이지요.

제가 보았던 그림의 느낌으로 글을 읽어 볼게요.

제가 타려던 버스 '1305번'이 도착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항상 인사를 하지요. 버스 기사님이 먼저 인사할 경우는 정말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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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에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고 버스 안으로 눈을 돌려 보네요.

승객들이 많은 '하교'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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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를 찾아 버스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 봅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목적지가까지 서서 가야 할 것 같네요.

책장을 넘기며 버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다른 이들의 모습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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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번 버스의 정류장은 '하교', '퇴근', '귀가', '집'이지요.

차량의 선 바이저에는 기사님의 가족사진이 있고, 백미러를 통해 버스 안의 풍경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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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다녀온 할아버지, 신발을 살짝 벗고 피곤한 몸을 창문에 기대어 가는 사람을 지나면

교복을 입고 재잘재잘 떠들던 여학생들을 떡볶이에 즐거워지네요.

여학생의 반대편 의자에는 함께 두 꼬마들이 앉았어요.

신발을 벗고 의자에 올라간 아이는 창밖에 매달려 바깥 구경에 입이 떠억~

더 작은 아이는 작은 요구르트를 빨대로 입에 물고 그저 엄마만 바라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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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피곤을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듯 안경을 낀 아저씨는 핸드폰에 집중하고 계시네요.

영화? 스포츠? 아니면 어학공부? 아~ 궁금하네요.

의자에 기대어 자는 줄 알았는데 손에 쥐어진 펜과 무릎에 펼친 노트가 보이네요.

무슨 일을 하는 분일까요? 작가님의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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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습들 속에 유독 제 눈에 들어온 것은 가방이었어요.

효도 신발을 신은 할머니는 남자분에게 자리를 양보 받으셨네요.

할머니의 손이 조심스레 남자분의 가방을 잡고 계시네요. 자식이나 손주 같은 생각이 드셨겠지요.

아이들이 다 커서 엄마의 손길을 필요 없는 중년의 나이에 마트로 회사로 출근하는 엄마.

피곤한 하루를 보내지만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수다와 위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녀의 가방 속에는 오늘 입었던 근무복의 빨래가 들어 있을 것 같아요.

초밥 종이 가방을 손에 꼬옥 쥐고 급하게 핸드폰을 하는 아저씨.

집에서 맛난 음식을 함께 먹을 가족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있겠지요.

누굴 위한 초밥일까요?

딸바보 아빠라서 딸? 애처가라서 아내? 오랜만에 군에서 나온 아들? 아니면 본인을 위한?

어느새 가장 뒷자리까지 왔네요.

버스 안을 걸어왔는데 마치 삶을 바라보는 여정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버스 안에는 많은 나의 모습들이 있어요.

교복을 입던 과거의 나, 아이들을 키우며 중년을 바라보는 현재의 나,

노년이라는 변화에 적응하는 미래의 나까지 찾았거든요.

최근에는 생활 패턴이 바뀌어서 버스를 몇 번 이용하게 되었어요.

<버스 안>을 본 후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다른 이의 뒷모습을 보며 상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곤 혼자 속으로 이야기하지요.

'멀리 가시나 봐요. 잘 다녀오세요.'

'멋진 코트를 입으셨네요. 좋은 모임이 있으시나요? 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이런 이야기가 가득한 버스 안은 긍정의 에너지가 있어서 좋을 것 같네요.

앞으로는 핸드폰보다는 삶의 응원과 위로를 상상으로 보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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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기 전까지는 입체감을 전혀 느낄 수 없지요.

 


 

- 남윤잎(♣) 작가님 -

남윤잎은 작가님의 필명인가 보네요. '잎(♣)'을 이야기한 글이 맘에 들어서 저도 '잎(♣)'을 넣어 보았어요.

작가님의 인스타에서 <버스>의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요.

전시장의 <버스>, 부모님이 들고 계시는 더미북 <버스>, 책에 들어가지 못한 드로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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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과 중앙의 책에 실리지 못한 모습. 우측은 '구린 내 교복'이라고 표현하셨네요.

교복을 입을 때는 구리지만 그리운데... 작가님은 아직 그 시절 그리운 나이는 아닌가 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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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더미북 영상을 보니 버스 번호도 다르고 제목도 '버스 속'이네요.

출간된 판형보다 정말 큰 판형이고 지금처럼 보드북 형태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어요.

부모님이 들고 계시는 딸의 책. 자랑스러우실 것 같아요.

https://www.instagram.com/p/BUMTjITj3wC/?utm_source=ig_web_copy_link


 

 

 

- 함께 읽어요! 버스 시리즈! -

남윤♣(잎) 작가님의 버스 시리즈는 <버스>와 <버스 안>으로 두 권이지요.

<버스>는 2018년 11월 텀블벅 펀딩으로 먼저 소식을 알려 왔지요.

<버스> 텀블벅 소식에 <버스 안>을 살짝 만날 수 있었지요.

네모난 창문에 구멍을 뚫은 케이스에서 책을 빼는 독특한 <버스>

버스 안 풍경을 타공으로 입체적인 느낌의 <버스 안>을 보면 소장 욕심을 내었지요.

텀블벅 날짜를 잘못 알고 텀블벅 끝난 바로 다음 날 들어가 너무 놀라서 텀블벅 담당자에게 멜도 보냈지만

종료된 텀블벅에는 참여할 수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포기 후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시작하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는 두었는데...

엽서, 마스킹 테이프를 가지고 오지 못해서 너무 속상해서 좋은 기회는 엿보고 있는 중이었지요.

<버스 안>을 이렇게 먼저 만나고 나니 <버스>를 소장하고 싶은 욕구는 치솟아 오르네요.

아마도 조만간 <버스>는 제 곁에 있겠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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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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