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피천득 수필그림책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1
피천득 지음, 유진희 그림 / 현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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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피천득 수필그림책 / 피천득 글 / 유진희 그림 / 현북스 / 2018.12.04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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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장난감 가게>의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그림책을 만나고 두 번째의 만남이네요.

장난감 가게 주인을 부러워했던 피천득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 있던 <장난감 가게>였는데

이번 그림책은 어떤 내용일까요?

 


 


 


 

줄거리

나는 혼자 집에서 나와 거리를 둘러보는 것이 즐거웠지요.

그러다 좀 늦게 집에 들어왔어요.

"엄마!"

여느 날 같으면 뛰어나와 안아주시는데 큰 소리로 불러도 대답도 없지요.

다락방, 건넌방을 찾아보아도 엄마는 보이지 않고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만 들려요.

나는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주춧돌 위에 앉아서 울었어요.

그러다 벽장 안에서 그만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엄마"를 부르며 벽장 문을 발로 찼지요.

"엄마가 너를 얼마나 찾으러 다녔는지 아니?"

엄마는 나를 보고 끌어안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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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는 숨바꼭질을 곧잘 하였지요.

나는 엄마를 금방 찾아내는데 엄마는 오래오래 있어야 나를 찾아내지요.

엄마와 나는 구슬치기도 하였어요.

엄마는 구슬치기를 할 때면 내 구슬을 다 땄어요. 그런데 꼭 마지막에 다 도로 돌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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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잘 그림을 그렸는데 엄마가 액자를 넣어 벽에 걸어 두셨지요.

엄마는 손수 새로 지은 옷을 나에게 입혀 보는 것을 참 기뻐하였어요.

지난해 입었던 옷을 고쳐서 입을 때면 내 키가 컸다고 좋아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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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엉뚱한 걱정을 했어요.

이렇게 좋은 엄마가 혹시나 어디론가 혼자 훌쩍 떠날까 봐서요.

엄마는 고래를 세 번이나 흔들었어요.

그리고는 내 이름을 불러 주곤 했는데,

그런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나는 하루 내내 행복하였어요.

 




 

 

책을 읽고

그림 장면의 사진을 이렇게 많이 올리지 않는데 그림에서 느껴지는 많은 것들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어느 장면 하나 삭제할 수 없네요. 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장난감 가게>의 이야기는 피천득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라면

<엄마>는 피천득 선생님이 바라보는 엄마의 이야기이네요.

아이가 밖에 다녀와 엄마가 없는 집에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엄마를 찾던 장면.

'시계가 째깍째깍 거리는 소리만 들려요'라는 문장과 함께 저의 과거의 한 부분과 오버랩 되었어요.

어릴 적에 학교에 다녀와 엄마를 찾다가 지쳐서

평소 올라가지도 않는 이층 집 옥상 구석에서 잠들었던 저의 지난 추억의 한 장면이었거든요.

엄마와의 숨바꼭질은 술래인 아이를 위해 엄마는 아이가 보기 쉬운 곳에 숨고,

술래가 된 엄마는 아이를 보고도 못 본 척하며 꼭꼭 숨어버린 아이를 찾는 숨바꼭질이지요.

구슬치기 후 아이의 구슬을 치맛자락에 몽땅 내어주는 장면만 보아도 엄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지요.

경쟁에서는 정정당당하고 승자의 인심을 넓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시려 하였겠지요.

마지막 문장은 피천득 선생님의 <엄마>를 수필로 읽은 후에 더 깊은 마음으로 내려오네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문체와 편안한 그림으로 엄마라는 소중한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나는 어떤 엄마인가? 나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인가?

피천득 선생님은 아홉 살 때 모친께서 세상을 뜬 이루 삼촌 집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엄마 - 피천득 수필그림책>을 읽고 나니 피천득 선생님이 쓰신 수필 '엄마'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지요.

검색을 했더니 찾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블로그에 다시 정리를 해 보았어요.


 



 

- 피천득의 선생님의 이야기 -

1910.05.29일 출생하여 2007.05.25일 사망하셨습니다.

피천득 선생님은 부친은 구한말의 거부였으나 피천득 선생님 나이 여섯 살에 사망하였고,

아홉 살 때 모친마저 세상을 뜬 이루 삼촌 집에서 성장했다고 합니다.

‘거문고를 타고 노는 때 묻지 않은 아이’라는 뜻을 지닌 ‘금아(琴兒)’는

유년기부터 피천득의 집안과 교류가 있었던 춘원 이광수가 지어준 호입니다.

대체로 투명한 서정으로 일관하며

사상, 관념, 대상을 배제한 수순한 정서에 의해 시정이 넘치는 생활을 노래하셨습니다.



 

 

- 피천득의 선생님의 이야기 -

1910.05.29일 출생하여 2007.05.25일 사망하셨습니다.

피천득 선생님은 부친은 구한말의 거부였으나 피천득 선생님 나이 여섯 살에 사망하였고,

아홉 살 때 모친마저 세상을 뜬 이루 삼촌 집에서 성장했다고 합니다.

‘거문고를 타고 노는 때 묻지 않은 아이’라는 뜻을 지닌 ‘금아(琴兒)’는

유년기부터 피천득의 집안과 교류가 있었던 춘원 이광수가 지어준 호입니다.

대체로 투명한 서정으로 일관하며

사상, 관념, 대상을 배제한 수순한 정서에 의해 시정이 넘치는 생활을 노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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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것, 아름다운 것을 볼 때 살아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생각해 본다.

훗날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어 ‘사랑을 하고 갔구나’ 하고 한숨지어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나는 염치없는 사람이다”(피천득)

- 2006년 조선일보 문인 101명 '미리 쓴 유언장'의 내용 발췌 -

 


 



 

 함께 읽는 <엄마 - 피천득의 수필그림책> -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수필그림책에 대한 흥미가 있으시네요. 꾸준히 출간되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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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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