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작게 소곤소곤 - 2018 볼로냐 라가치 상, 2017 BIB 황금패상
로마나 로맨션.안드리 레시브 지음, 김지혜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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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작게 소곤소곤 / 로마나 로마니신, 안드리 레시브 / 김지혜 옮김 / 길벗어린이

2018.12.17 / 원제 Loudly Softly in a Whisper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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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나는 본다>와 <크게 작게 소곤소곤>은 시각과 청각의 이야기로 함께 출간되었어요.

'2018년 볼로냐 라가치 상 위너, 2018년 BIB 황금패 상 수상작' 수상 목록만으로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던 책인데 이렇게 빨리 만나 볼 수 있게 된다는 것만으로 설레네요.

<나는 본다>를 먼저 읽었어요. 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이 책도 기대했지요.

 


 



 

줄거리

처음에는 고요했어요. 그러다가 시끄러워졌죠. 소리로 가득 찬 세상이 된 거예요.

우리가 사는 우주는 “쾅!” 하는 소리, 빅뱅으로부터 시작했어요.

인간은 엄마 배 속에서부터 밖으로부터 오는 소리를 접하면서 생명의 긴 여정을 시작하지요.

이처럼 소리는 인간 삶의 시작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근원이지요.

세상에는 아주 많은 종류의 소리들이 있습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조용한 소리,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 자연의 소리와 인공의 소리,

모든 소리에서 벗어난 무음의 상태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모든 소리들에 대해 알려 줄 뿐 아니라,

소리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든 소리도 세심하게 들여다봅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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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소리를 귀로 듣는 것만은 아니라고 글과 그림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자연, 인체, 음악, 미술, 과학, 건축의 관점에서 소리에 관한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이러한 소리와 소리를 섞기도 하고 소리를 없애기도 하며 기발한 방식으로 소리를 표현하고 있어요.

특히 남자가 비 속에 우산을 들고 있는 장면은 최고의 장면인 것 같아요.

글자 하나하나가 빗방울이 되고 빗방울이 억세게 쏟아지는 장대비처럼 느껴져 쏴아! 쏴아! 하는 것 같아요.

<나는 본다>에서처럼 문장들의 의미가 정말 좋아요.

<나는 본다>의 마지막 멘트가 여운이 많이 남았는데 <크게 작게 소곤소곤>에서도 같네요.

'각자만의 소리 내는 법을 찾고 다음은 듣는 법,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며 세상을 이해해 나가요.'

인생 진리 중 하나가 아닐까요?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청도 정말 중요하지요.

화련한 이미지, 단순한 선, 인포그래픽들이 글의 전달을 높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모든 페이지를 네 가지 형광 별색으로 특수 인쇄하고 4원색을 추가 인쇄함으로써,

총 8가지 색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깔을 만들었다고 해요.

<나는 본다>를 갖고 있으면 <크게 작게 소곤소곤>도 세트로 갖고 싶은 소장 욕심을 일으키는 책이에요.


 



 

- 작가 Romana Romanyshyn, Andriy Lesiv -

우크라이나의 젊은 디자이너 커플 로마나 로마니신(여)과 안드레이 레시브(남)가 함께 일하고 있다.

스튜디오 '아그라프카(Agrafka)'를 설립해 책을 내는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함께해 오고 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의 오래되고 아름다운 도시인 리보프에 함께 살면서,

책과 그림과 커피 향기가 가득한 작업실에서 이 책을 만들었다.

판권을 보니 글을 로마나 로마니신이 쓰고 그림은 안드레이 레시브가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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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나 로마니신과 안드레이 레시브(아그라프카)의 작품들 -

<밤하늘의 별을 다 세는 방법 / 책과콩나무>는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오페라 프리마 수상작이고,

<론도의 노래 / 산하>는 2015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이네요.

앞으로도 아그라프카(두 작가의 그룹 이름)의 책들이 관심이 갈 것 같아요.

<장갑 / 책빛>는 우크라이나 민화 '장갑'을 새롭게 해석한 그림이라고 하네요.

이들의 작품은 출간만 되면 상을 받나 봐요. 와~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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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어야 하는 <나는 본다> -

<나는 본다>는 우리 눈으로 보는 세상뿐 아니라, 동물들이 보는 세상, 기호와 상징,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각 언어인 점자,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는 착시, 위장, 매직아이 등의

다양한 장치를 통해 우리가 보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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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19326619


 



 

- <Loudly Softly in a Whisper> 원서와 비교해 보기 -

<크게 작게 소곤소곤>은 우크라이나어가 원서인 책이지요.

원서 <I See That>와 <나는 본다>를 보면서 <크게 작게 소곤소곤>의 장면들도 정말 궁금했어요.

특히 언어에 관한 표현이 된 장면들을 비교해 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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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원서이고 아래 사진은 한글판 책의 같은 장면 사진입니다.

한글이 그대로 쓰여 있네요. 와~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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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원서이고 아래 사진은 한글판 책의 같은 장면 사진입니다.

우크라니아어와 한글이네요. 한글판 편집도 정말 많은 신경을 써서 완성도가 높은 것 같아요.


 



 

- 함께 읽는 <크게 작게 소곤소곤> -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나는 본다>를 통해 시각의 다양성을 볼 수 있어서 <크게 작게 소곤소곤>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역시나 의미와 색, 그림이 멋진 책이라고 칭찬이 끊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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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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