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과 독재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7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유진 옐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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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독재자 / 카르멘 애그라 디디 글 / 유진 옐친 그림 /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2018.06.15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7
원제 The Rooster Who Would Not Be Quiet!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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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이 책이 가장 끌렸던 이유는 책 소개 내용 중
카르멘 애그라 디디의 고향인 쿠바는 오랫동안 식민지 시기와 사회주의 독재를 겪은 나라이고,
러시아 역시 수 세기 동안 참혹한 독재에 시달렸던 나라입니다.
쿠바 난민 출신의 글 작가님의 글에서 작가가 몸소 느낀 이야기일 거라는 기대감이 컸어요.
자유에 대한 투쟁기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밤낮없이 거리마다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는 라파스에서 있었던 일이지요.
모두들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불러 대니 아주 시끄러웠지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조용히 살고 싶어졌어요.
결국 사람들은 도시를 시끄럽게 방치한 시장을 쫓아냈고
조용한 도시를 약속한 후보 페페 씨를 시장으로 뽑았지요.
페페 시장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법으로 노래를 금지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수탉 가이토가 라파스에 이사를 왔어요.
아침이 되자 가이토는 “꼬끼오!” 하며 노래를 불렀어요.
하지만 이곳은 노래가 금지된 라파스!
화가 난 페페 시장은 가이토가 노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급기야는 가이토를 철창에 가두어 버리지요.
하지만 페페 시장이 막으면 막을수록 수탉 가이토의 노랫소리는 더욱더 높아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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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그림책 페이지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확인해보았어요.
일반적으로 그림책은 32 페이지인데 <수탉과 독재자>는 48 페이지이네요. 
 수탉 가이토와 페페 시장의 대결, 그리고 표정을 보느라
남아 있는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서운했어요.

가이토의 행동에서 개인의 용기,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자신을 제제하던 페페 시장을 향해 노래를 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요?
나와 다른 것들에 휩쓸려 가지 않고 'NO', 하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한 'NO'
수탉 가이토의 '용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계속해서 질문의 꼬리가 이어지네요)

페페 시장, 라파스 시민, 가이토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네요.
페페 시장도 처음부터 강력한 제제를 둘 생각은 아니었을 거예요.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 더 엄격해지면서 제제가 심해진 것 같아요.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지나치게 되어 나쁜 결과로 이어지면 잘못된 거겠지요.

그런데 이게 전부 페페 시장의 탓일까요?
시장을 뽑았던 라파스 시민들은 제제 당한 것을 억울하게 생각하지요.
싫은 사람은 떠났고, 법에 적응하여 나직한 콧노래를 하는 방법을 찾았어요.
잘못된 법에 대한 시민들의 행동은 보이지 않네요.

이렇게 이 책은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요.
이 책을 보는 동안 참 많은 책들이 생각났어요. 그중 몇 권만 올려보아요.

가이토의 노래 대신 소리에 대한 비슷한 스토리로 <조용한 가족 / 키즈엠>
수탉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 / 재미마주>
나와 다른 이의 생각에 대한 투쟁기 <고슴도치 엑스 / 창비>
가이토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니 용기와 믿음에 대한 <야쿠바와 사자 / 길벗어린이>

 




- 작가님들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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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 유진 옐친(Eugene Yelchin)의 홈페이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생, 지금은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어요.
미국 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책, 티브이 프로그램, 광고, 등 어디선가 본 듯하기도 한 작품들이 보이네요.

 

http://design.eugeneyelchin.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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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카르멘 애그라 디디Carmen Agra Deedy)의 홈페이지

쿠바에서 태어났지만, 온 가족이 쿠바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조지아 주에 살고 있어요.
미국에서 작가이가 연설가로 활동 중인 쿠바 난민 출신이라고 해요.
 <노란 별>로 많은 상을 받았지요.

 




<수탉과 독재자>의 독후 활동지 다운로드

길벗어린이에서 독후 활동 지를 무료로 배포하네요.
독후 활동지는 무려 9페이지인데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다양한 질문과 내용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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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책이네요. 하지만 지금도 말을 많이 했기에 여기서 마무리해요.
책의 가장 뒤쪽에 글 작가 카르멘 애그라 디디 작가의 말 꼬옥 읽어보세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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