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읽다, 일본 세계를 읽다
라이나 옹 지음, 정해영 옮김 / 가지출판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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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먼저 읽는 인문여행 시리즈 중 하나인 <세계를 읽다 일본>편은 일본의 역사적 배경지식을 비롯해서 관습과 예법을 포함한 생활문화를 담고 있다. 그래서 낯선 이국땅에서 생활하게 되는 외국인과 여행을 앞둔 관광객 혹은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일본 여행을 처음 가서 놀란일 중 한 가지는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 나라에 대한 첫 이미지는 깨끗한 거리에서 느낄 수도 있고 공공장소에서는 더욱 조용히 행동하는 일본인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는데 나는 여행 첫날, 쇼핑을 하면서 문화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도시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하카타 쇼핑몰에서 옷을 계산하고 쇼핑백을 들려하자, 점원이 손짓으로 먼저 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가게 앞까지 깍듯하게 배웅을 한 후, 그제서야 쇼핑백을 건네주었다. 쇼핑백을 처음에 안 줘서 적잖이 당황했는데 여행 가기 전 먼저 이 책을 봤더라면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를 이해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일본 도시 곳곳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지 궁금했었는데 이러한 부분도 책에 나와있어 비로소 의문이 풀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본어에 대한 짤막한 설명과 일본에서 일하고 살게 될 경우, 알고 있으면 좋을 전반적인 팁이 실려있다. 그리고 상황 설정에 따른 조언이 담긴 문화 퀴즈도 실려있어 흥미로웠다.

조직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사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은 우리나라보다 더욱 엄격한 느낌이 들었는데 바로 이런 질서 확립 덕분에 지금의 일본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를 읽다 일본]은 저자가 일본으로 이주해 10년여 동안 체류하면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본의 민낯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인 작가가 펴낸 여행정보가 담긴 일본 여행서만 접하다가 외국인이 펴낸 그 나라의 역사·문화적 지식과 함께 일본인의 특성에 대해 알아가니 신선하게 느껴졌다.
두께가 얇고 술술 읽히므로 평소 일본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일본에서 취업을 앞두거나 살게 될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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