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떤 것을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단 두 가지밖에 없네.” 그는 이렇게 설명하곤 했다.“아이들이 순응적이지 않거나 아니면 실력이 부족하거나. 전자는 아이들이 그것을 하기 싫어한다는 뜻이고, 후자는 그것을 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뜻이야. 어느 경우든 우리의 대답은 항상 가르치는 것이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말게. 그런데 말이야, 자네는 순응적이지 않으면서 실력도 부족해. 나는 교사고, 그래서 나는 자네를 포기하지 않는 거야.”(p.87)하기 싫어하는 애들, 방법을 모르는 애들을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가르친 적이 얼마나 있지? 이런 애들을 끝까지 붙잡고 가르치는게 자칫 편애나 이상한 소문의 주인공이 될까봐 두려워하는 건 아닌가?그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두려워하라. 교실텃밭농사를 통해 출석률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일꾼으로 성장시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뉴욕의 빈민지역에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교사.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새벽이든 밤이든, 캘리포니아든 두바이든 가리지 않고 자기주머니를 털어서라도 기어이 갔다 오는 교사. 그래서 학생들의 잠재력과 세계관을 열어준 교사. 그 진정성이 백악관과 교황청까지 통한 교사. 스티븐 리츠의 30년 교직생활은 영적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농사가 잘못되었을 때 씨앗을 탓하지 않는다. 물과 햇빛과 거름이 적절했는지, 농부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반성한다. 교육도 그래야 한다. 애들 잘못이 아니다. 학생농사 짓는 농부인 나는 왜그리 씨앗만 탓을 했는지...지역사회는 토양이다. 토양이 좋지 않으면 학생들은 잘 자라지 못한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토양을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