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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 - 더불어 살기 위해 필요한 감수성 ㅣ 민들레 선집 6
박상옥 외 지음 / 민들레 / 2020년 7월
평점 :
그동안 받았던 많은 성교육과 관련 세미나, 페미니즘 책을 읽어도 구체적 공감에 가 닿긴 힘들었다.
이 책은 사회적약자로 살아온 여성의 마음을 청소년, 여성, 피해당사자, 교사, 부모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썼다. 그래서 쉽고 잘 읽힐 뿐더러 조금이나마 저자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논문형식의 글을 보면서 페미니즘을 이해하려고 애를 썼던 때보다 더 많이 내가 생각을 어떻게 고쳐먹어야 하는지, 내 언행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본문 중에서, 집에서 놀지 않는데 직장을 그만 뒀다고해서 ‘집에서 노는’주부가 된 육아휴직자, 페미니즘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자 교사들의 이야기는 특히 더욱 와 닿았다.
시대는 변하고 인권감수성은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하는 언행이 의도와 달리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무시하거나, 젠더감수성 한참 떨어지는 개저씨 같다면 어떡하겠는가? 실제로 우리 10대들이 나를 그렇게 본다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들에게 인간의 예의를 다하는 건 보편적인 옳음이며, 우리가 젊은 시절 그토록 바라던 세상이기도 하다.
그러려고 촛불을 들지 않았나?
진보적인 척 하면서도 정작 수틀리면 우격다짐하는 나같은 40대 아저씨들이 보면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