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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의 계절 ㅣ 고정순 그림책방 3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고정순 작가의 자전적 성장기를 담은 그림책.
고정순 작가님이 난독증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글을 읽지 못했던 작가의 실제 경험을 담은 그림책이라고 한다.
동물 흉내 내면서 방귀 뀌기, 한밤중에 멜로디언 연주하기, 벨레랑 숨바꼭질하기 뭐든지 잘하는 아이인 꼬마 고구마.
하지만 공부를 못하는 아이,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이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쓸 때에도 짝꿍이 쓴 편지를 보고 따라 그려야 하는 아이.
글을 읽을 줄 몰랐기에 장난감 기타를 메고 학교에 간 아이.
내가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나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두 사람인 언니와 상숙이.
부처님 같은 언니와 예수님 같은 상숙이의 노력에도 나는 글을 한 자도 읽지 못한다.
첫눈이 내리고 꼬마 고구마는 글자들과 눈을 맞추게 된다.
현재는 글을 잘 쓰는 고정순 작가님이 과거에는 난독증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나는 어떻게 글자를 배워서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는지 과정이 궁금해지게 되었다.
얼른 성장한 고구마의 이야기를 이어 듣고 싶다.
*난독: 글자를 잘못 읽은 경우나 글을 읽기 위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
글을 쓸 줄 모르면 생각도 마음도 전할 수 없는 답답한 어린이 되는 걸까? - P36
딱 좋은 ‘지금‘이 모여 나는 자랐다. 우리라는 이름이 있어 가능한 찰나였다. - P86
자라면서 나는 무수한 ‘나‘를 만날 것이다. 먼 훗날 나는 이 시절을 ‘난독의 계절‘이라고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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