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인간 별숲 동화 마을 56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별숲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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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냉동 인간에서 해동 인간이 된 강이현의 이야기.


머릿속 열선이 지나가는 불치병으로 고통을 앓았던 강이현.

의학 박사인 아빠의 노력으로 강이현은 냉동 인간이 된다.

오랜 시간 병원에 머물러서 인지 자신이 살던 시대와 너무 달라진 세상의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눈을 떠서 마주한 사람은 아빠와 할아버지. 

강이현은 할아버지, 할머니, 쌍둥이 동생 강이서라는 존재 모두가 낯설기만 하다.

가족들은 강이현의 적응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이는 강이현을 더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아빠, 엄마, 쌍둥이 동생 강이서가 함께 사는 집으로 갔지만, 낯설기만 하다.

갑자기 나타난 쌍둥이 언니 강이현의 존재에 동생 강이서도 혼란스러워한다.

집에서는 강이현을 아예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는지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았다는 것도 의문이었다.


의문과 혼란투성이 사이에서 강이현은 자신이 있었던 곳이 병원이 아니라 생명 연구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근처 생명 연구소에 쌍둥이 동생 강이서와 함께 찾아가게 된다.


한국 생명 연구소를 찾아갔다가 연혁에서 강병찬 의학 박사라는 할아버지의 이름과 아빠를 마주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엄마, 아빠, 오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이 30년 만에 해동 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이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냉동과 해동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냉동 인간을 할 것인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대한 다양한 물음표들이 떠다니게 만드는 책이었다. 

더 빠르게, 더 편하게 지내려고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조금더디고 불편하더라도 지구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거지. - P129

순리대로 살다 가야지. 지금 이 몸으로 냉동이 되었다가 깨어나면 그때 내 곁에는 누가 있을까. 과연 그때의 나는 아무런 문제 없이 여생을 살아낼 수 있을까?
...
‘해동 인간도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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