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문득 엄청나게 공감가는 좋은 구절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이 좋은 표현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한다. 내용면에서 이 책은 사실 나에겐 별로 신선할게 없다. 그러나 독서의 중요성과 사례는 평소 독서에 대한 나의 생각과 상당 부분 일치한, 잘 표현된 책이다.
띠지에 있는 다소 자극적인 홍보성 문구들만 살펴보면 이 책에서 뭔가 엄청난 비밀을 알려줄 것같은 분위기다.
˝앞으로 세상은 책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는 계층 사회가 된다!˝
˝성장이 멈춘 시대, 책을 읽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상위 10퍼센트의 인재가 될 수 있다!˝
사실 본문을 읽어 보면 그렇게 공격적인 내용만은 아니다. 저자에게 독서는 이렇게 다가왔구나 하는 경험담으로 가볍게 읽을 만하다. 이 책에 따르면 도박과 게임을 전혀 안하고, 책까지 읽는 나는 일단 상위 10%에 속하게 된다. 빈말이라도 기분이 좋다. 평소 책을 안 읽는 사람은 띠지의 문구만 보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 라도 읽기 시작하면 된다. 저자도 33살부터 본격적인 책 읽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총 272페이지에 달하는 적당한 두께의 이 책은 2/3가 본문이고 나머지 1/3은 저자의 추천 도서와 서평으로 채워져 있다. 본문이 어렵지 않고 짧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또한 뒷장의 추천 도서는 참고할만 하고 서평과 책 소개를 이런식으로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도 갖게 된다. 다만 아무래도 추천도서 부분을 빼면 짧은 글이기 때문에 작가가 약간 날로먹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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