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
˝그러나 감히 말하건대, 만약 이 소설이 잘 읽힌다면, 그 순간 당신은 이 소설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에 눈에 띄는 단점이 있다면 이 소설이 `너무` 잘 읽힌다는 것이다.˝ (p.153 해설 중)
- 하지만 너무 잘 읽혔다고 자책하지 말 것. 읽으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복선과 중의적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느꼈다면 제대로 읽은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 알츠하이머를 앓기 시작해 기억의 단절과 혼돈을 기록하는 `전직 연쇄 살인범`의 일기.
- 작가는 알츠하이머병의 끝이 결국 이 책에 총 3번 나오는 `반야심경`의 한 구절 처럼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의지작용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몸과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형체와 소리, 냄새와 맛과 감촉과 의식의 대상도 없으며 (...)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p.11~12, 148, 158)
- 소설 내용 보다 뒤에 해설이 더 어려웠던 책. 하지만 해설이 너무 잘 되어 있어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은 욕구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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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고기의 북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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